‘15점제 배드민턴의 묘미’ 보여주는 2023열정코리아배드민턴리그

입력 2023-02-23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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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번째 시즌을 맞이한 2023열정코리아배드민턴리그의 최대 묘미는 15점제 경기다. 지난 시즌 단발성 대회의 한계를 넘어 매주 스타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배드민턴의 프로리그 출범 가능성을 제공했다. 올 시즌은 15점제 경기로 다양한 이야기를 낳고 있다.

2023열정코리아배드민턴리그는 지난 17일 경기도 포천종합체육관에서 개막해 다음달 4일까지 예선리그를 치른다. 남자부 12팀과 여자부 10팀으로 구성돼 복식~단식~복식~단식~단식 형태의 단체전을 치르며, 결선리그는 경기도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4월 2일부터 9일까지 치른다.

기존 21점제 경기와 달리 이번 대회는 15점제 경기를 치른다. 경기시간 단축과 선수 체력저하 방지를 꾀하고자 실시한 조치로, 시즌 초반이지만 다양한 경기 스타일도 나오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15점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반응도 가지각색이다. 정나은(화순군청)은 “아무래도 21점 경기보다 흐름이 빠르다. 점수가 적다보니 셔틀콕을 칠 때마다 보다 신중하게 치게 된다”며 “초반에 점수를 가져와야 나중에 불안함이 적다는 느낌도 들었다. 경기 후반부에 따내게 되거나 내주게 될 점수를 덜 의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정현(포천시청)도 “경기가 빠른 템포로 흘러가다보니 초반에 점수차가 커지면 좁힐 시간이 줄어든다. 점수를 좁히는 과정에서 실점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초반부터 경기에 집중해야 해 정신적인 부담은 있다. 그러나 체력을 아끼지 않고 경기 초반 기선제압을 해야하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게 된다”고 경기 스타일의 변화를 설명했다.

벤치에서 선수기용과 세부 작전을 구상해야 하는 감독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15점제 경기에 대비하고 있다. 차윤숙 포천시청 감독은 “경기 도중 타임을 걸었을 때 선수들에게 얘기해줘야 할 내용이 21점제 경기와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경기가 빨리 끝나는 점과 리드 허용 시 점수차를 좁힐 기회가 적다는 점 때문에 멘탈적인 조언을 많이 하게 된다.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 경기 전 우세하다고 예상되는 선수나 팀의 부담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총 예산 8억 원의 규모로 진행 중인 2023열정코리아배드민턴리그는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경기도협회, 포천시, 포천시체육회, 남양주시, 남양주시체육회가 주최¤주관한다. 열정국밥, 테크니스트, KB금융그룹, 포천시, 남양주시, 대한배드민턴협회도 후원사에 이름으르 올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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