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투수진, 또 한번 업그레이드? 캠프 달구는 영건들

입력 2023-02-23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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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민·손동현·박영현(왼쪽부터). 사진제공 | KT 위즈

KT 위즈는 지난해 부상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해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았다. 막강한 마운드가 버팀목이 됐다. 외국인 선발자원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국내 선발투수진이 견고했다. KT 선발진은 53승을 합작했고, 평균자책점(ERA) 3.53을 마크했다. 선발진 다승 3위, ERA 2위였다. 불펜도 안정적이었다. 시즌 중 필승조에는 다소 변동이 있었다. 그러나 27승20패65홀드37세이브, ERA 3.61로 불펜 역시 선전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투수진만큼은 고민이 적다. 선발진과 구원진이 확실하게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새롭게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는 자원들도 눈에 띈다. 김민(24), 손동현(22), 박영현(20) 등이다.

김민과 박영현은 지난해 1군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지난 시즌 막판 합류한 김민은 주로 불펜에서 활약하며 6경기에서 2홀드, ERA 2.35의 성적을 남겼다. 시속 150㎞가 넘는 강한 직구와 제구가 동반된 변화구가 돋보였다. 박영현은 지난해 신인임에도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풀타임 1군 멤버로 성장했다. PS 마운드에도 올라 역대 최연소 PS 세이브 기록까지 작성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를 함께 소화하고 있는 둘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돌아온 손동현도 이번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 손동현도 김민과 박영현 못지않게 빠른 직구를 던진다. 입단 이후 퓨처스(2군)리그에서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했고, 상무에서도 같은 보직을 맡았다.

KT 코칭스태프는 김민의 경우 선발투수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박영현과 손동현은 불펜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편이다. 다만 자리는 한정적이다. 치열한 내부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함께 도전하는 입장이지만, 경쟁자이기도 하다. 기존의 막강 전력에 뎁스까지 강화됨에 따라 KT 코칭스태프는 흐뭇한 표정으로 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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