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배틀트립2'에서는 '부부특집 두 번째 허니문'을 주제로 여행 설계자 인교진, 소이현 부부의 필리핀 세부 여행을 소개했다.
이날 인교진은 '우정 투어'라는 이름에 대해 "우정으로 산다는 느낌이 아니다. 아내 본명이 조우정이다. 우정의, 우정에 의한, 우정을 위한 의미에서 '우정 투어'다"라고 설명했다.
소이현은 "우정의 느낌이 왜 없겠냐. 10년쯤 되면 아기 키우고 이러다 보면 전우애 같이 끈끈한 게 생긴다"며 끈끈한 부부애를 고백했다.
이어 인교진은 "(부부가) 안 맞는 부분이 없을 수 없다. 서로 달리 살아온 시간이 너무 길었지만, 그래도 결혼을 했으면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곧 '우정 투어' 영상이 공개됐다. 여행 출발 전 셀프 카메라에는 인교진, 소이현의 두 딸 하은, 소은이 깜짝 등장했고, 소이현은 "애들 없이 여행 가는 게 너무 오랜만이다"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필리핀 세부 숙소에 도착한 인교진, 소이현은 신혼여행에 걸맞게 꾸며진 침대에 웃음을 참지 못했지만 이내 분위기에 취해 샴페인을 마시며 "우리의 오랜 우정을 위하여"라고 외쳤다.
다음날 새벽부터 우정투어가 시작됐다. 두 사람은 거대한 바다 체험을 위해 해변으로 향했고, 고래상어 투어를 체험했다. 이들은 바다에 직접 들어가 고래상어를 만났고, 소이현은 "계속 내 옆에 왔다 갔다 했다. 태어나서 그렇게 놀라운 경험은 처음"이라며 감탄했다.
고래상어 투어를 마친 인교진, 소이현은 해변가에 위치한 식당을 찾았다. 두 사람은 필리핀 군대 식문화를 따라 부들파이트를 먹으며 전우애를 꽃피웠고, 이후 천연 수영장에서 뜨겁지 않은 계단식 냉천을 즐겼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긴 인교진, 소이현은 로컬 식당에 방문, 폭풍 먹방을 펼쳤다.
둘째 날 소이현, 인교진은 결혼 10주년을 맞이해 흰옷으로 차려입고 웨딩 스냅숏을 찍기 위해 이동했다. 특히 인교진은 가기 전 웨딩카 이벤트를 준비해 소이현을 함박웃음 짓게 만들었다.
소이현, 인교진은 세부 거리에서 웨딩 스냅숏을 찍기 시작했다. 비로 인해 촬영이 수월하지 않았지만 "옛날 신혼여행 때 생각난다"며 추억을 남겼다. 마지막은 소이현이 준비한 서프라이즈 만찬이 기다리고 있었다.
소이현은 인교진의 눈을 가린 채 서프라이즈 장소로 이동했고, 신혼여행 때 인교진이 이벤트로 준비했던 원 테이블 식사를 그대로 재연했다. 두 사람은 "기분이 몽글몽글하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인교진은 "우리가 매일 로맨틱하게 살고 있는 것 같진 않지만 가끔 한 번씩 터져주는 로맨틱함이 나를 정말 미치게 만든다"고 말했다.
소이현의 이벤트는 끝나지 않았다. 잠시 자리를 비웠던 소이현은 꽃다발을 든 채 나타났고, "오빠, 나랑 다시 결혼해 줄래?"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인교진은 "그럼, 물론이지. 내가 결혼 안 하면 누가 해"라며 소이현을 꽉 안았다. 소이현은 직접 쓴 편지까지 건넸고, 두 사람은 눈물을 펑펑 흘렸다.
한편, '배틀트립2'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배틀트립2' 방송 캡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