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의 성과 거뒀다” 첫 여정 마친 SSG, 플로리다서 본 가능성들

입력 2023-02-26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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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차렸던 1차 스프링캠프를 접고 26일 귀국했다. 베로비치에선 기대주들의 기량 발전을 확인했다. 사진제공 | SSG 랜더스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1차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 전력을 한층 두껍게 할 여러 요인을 확인했다.

SSG는 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다.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SSG는 하루를 쉰 뒤 28일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3월 8일까지 KBO리그 팀들을 상대로 실전 위주의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SSG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해외 캠프를 소화했다. 플로리다는 20시간 가까운 이동시간과 그에 따른 피로도가 만만치 않아 선수들에게도 호불호가 갈린 곳이지만, 날씨와 시설이 훌륭해 훈련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따뜻한 기후와 큰 규모의 실내외 훈련시설을 갖춘 최적의 환경에서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 수 있었다”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1차 캠프를 돌아봤다.

가장 큰 성과는 기대주들의 기량 발전이다. 23~24일 치른 청백전에선 투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영건 윤태현과 송영진이 각자 맡은 1이닝을 완벽히 마무리해 향후 불펜의 한 축을 이룰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태현은 싱커처럼 휜 직구의 지저분한 움직임과 땅볼유도능력, 송영진은 최고 시속 147㎞에 달한 묵직한 직구를 높게 평가받았다. 송영진은 “첫 청백전이었으니 도망가지 않는 투구를 해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SSG 박민호(왼쪽)와 조형우. 사진제공|SSG 랜더스


올해 1군 캠프 명단에 처음 든 조형우는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SSG는 그를 박민호와 함께 캠프 MVP로 선정했다. 조형우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SSG가 1라운드 지명권을 쓴 포수 유망주다. 김 감독은 그를 지난해 한국시리즈 명단에도 포함시킨 바 있다. 조형우는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청백전 MVP인 하재훈, 이흥련과 박민호의 활약도 큰 성과다. 이 가운데 하재훈과 이흥련은 청백전에서 큼지막한 아치를 그리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 이들 3명이 맡을 좌익수, 포수, 불펜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력 공백이 생겼거나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들이었다. SSG로선 반가운 활약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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