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짧아진 출전 시간에도 승리 기여도는 여전…“기분 안 좋지만, 승리 도왔다는 게 중요해” [여기는 런던]

입력 2023-02-27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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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31·토트넘)이 2경기 연속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나, 팀 승리를 이끄는 예리한 코너킥으로 인상을 남겼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첼시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올리버 스킵과 해리 케인의 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첼시와 맞대결에서 9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토트넘은 14승3무8패, 승점 45를 쌓아 리그 4위를 지켰다.

2경기 연속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손흥민은 후반 34분 교체 투입돼 피치를 누볐다. 짧은 출전 시간은 아쉽지만, 교체 3분 만인 후반 37분 손흥민의 예리한 코너킥은 케인의 추가골 발판이 됐다.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을 에릭 다이어가 헤더로 연결했고, 반대편에 위치해 있던 케인이 골로 마무리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교체 투입된 지 얼마 안 돼 완벽한 코너킥을 올렸고, 케인의 골로 이어졌다”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7을 부여했다.

경기 종료 후 스포츠동아와 만난 손흥민은 “출전 시간이 짧아 기분이 좋진 않다”면서도 “그래도 교체 출전해 팀 승리를 도울 수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최근 출전 시간이 짧아졌다.

“기분이 좋지는 않다. 그래도 선수들이 노력해서 만들어낸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승리를 가져온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계속 경기를 해왔고, 앞으로도 중요한 경기들을 남아있기 때문에 몸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중 토너먼트(2일 오전 4시55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FA컵 5라운드)를 잘 대비해야 한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인종차별 때문에 구단이 공식 입장 발표했다.

“그렇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내가 강하게 버텨야 한다. 사실 나는 오래 기간 겪어 봤던 일이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어떻게 보면 무반응이 가장 좋은 대처라고 생각한다. 내가 노력한다고 변화되는 것이 많이 없고, 우리가 이렇게 노력 많이 하는데도 변화가 없지 않은가. 상황들을 잘 이겨내야 하고 무시하는 것이 정답이다. 우리가 그들보다 더 잘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코너킥이 케인의 골로 이어졌다.

“교체로 들어가서 팀을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 출전 시간이 얼마가 됐든 변화를 주고 싶었고, 골이 들어가면 조금 더 여유로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내 코너킥이 좋았다기보다는 선수들이 잘 싸워준 것이다.”

런던 | 허유미 스포츠동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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