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4강 주역 하키미, 24세 여성 성폭행 혐의로 검찰 조사

입력 2023-02-28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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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미는 2022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베스트11 상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4강 돌풍을 이끈 아슈라프 하키미(25·파리 생제르맹)가 성폭행 용의자로 몰렸다.

프랑스 르몽드와 르파리지앵, AFP 등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낭테르 검찰이 하키미의 강간 혐의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24세의 한 여성이 파리 근교 불로뉴 빌랑쿠르에 있는 하키미의 집에서 지난 25일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두 사람은 1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됐고, 해당 여성은 25일 하키미가 보낸 차를 타고 그의 집으로 갔다고 말했다.

하키미는 스페인 배우 히바 아부크와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는데, 사건 당일 아내와 아이들은 휴가를 떠나 집에 없었다고 한다.

여성은 다음날 경찰에 강간 피해를 신고했으나 고소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

검찰은 언론에 이미 공개된 정보가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방해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풀백인 하키미는 2021년부터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다.

하키미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성장해 2018∼2020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서 임대로 뛰었고,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거쳐 PSG에 자리 잡았다.

스페인 마드리드 태생으로 모로코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스페인이 아닌 모로코 국가대표를 택했고,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사상 첫 4강 진출에도 공헌했다.

파리 생제르맹 소속의 리오넬 메시-킬리안 음바페-아슈라프 하키미가 베스트 11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성폭행 혐의가 알려진 이날 하키미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하는 '월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 베스트 11은 전 세계 프로축구 선수들의 투표로 가리는데, 수비진에 포함된 그는 파리에서 열린 '2022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았다.

그는 킬리안 음바페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날도 둘은 베스트11 시상식에서 나란히 섰다.

그는 월드컵 전 파리지앵 인터뷰에서 “우리는 음악, 비디오 게임에 관해 이야기하고 레스토랑에 가는 등 같은 것을 좋아하는 두 젊은이”라고 음바페와의 우정에 대해 이야기 한 바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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