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세계적인 뇌전증 치료 권위자 이병인 교수 영입

입력 2023-03-01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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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치료 토대 마련, ‘간질’→‘뇌전증’ 명칭 변경 일조
3월 업적과 명성 걸맞은 ‘이병인 뇌전증 센터’ 개소 예정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뇌전증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병인 교수를 영입했다.

이병인 교수는 연세대 의대 졸업 후 1979년 미국으로 건너가 클리블랜드 클리닉 전임의, 인디애나대학병원 교수로 근무하며 뇌전증 치료의 선진 경험을 쌓았다. 인디애나대학병원 시절 뇌전증 수술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학계에 발표하고, 1988년 국내로 돌아와 뇌전증 전문 진료 프로그램을 내·외과적 치료에 적용시켰다.

연세대 의대 주임교수와 뇌연구소장, 세브란스병원 뇌신경센터소장, 대한신경과학회장,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장, 대한뇌전증학회장, 국제뇌전증퇴치연맹 아시아대양주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년 후에는 인제대 의대 석좌교수, 인제대해운대백병원 뇌전증센터장, 일산차병원에서 진료를 이어오며 SCI급 논문 110여 편을 발표했다.

세브란스병원 재직 당시 국내 처음으로 ‘뇌전증 전문 클리닉’을 개설해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게 전문적인 약물치료를 시작했다. 또한 신경외과와 협진을 통해 성공적인 수술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뇌혈류검사(SPECT)를 통해 경련을 일으킬 때 혈류가 증가하는 원리를 이용, 뇌전증 수술 시 병소를 정확히 짚어내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고안해냈다. 그 공로로 2013년 세계뇌전증학회에서 뇌전증대사상을 수상했다.

전문적인 뇌전증 연구와 사회적 인식개선에도 힘써 1996년 신경외과, 소아과, 정신과 전문의 등이 참여하는 대한뇌전증학회 창립을 주도했다. 특히 간질이라는 이름을 대신해 뇌전증으로 공식명칭 변경을 추진해 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 앞장섰다.

명지병원은 3월 초 이병인 교수의 합류에 발맞춰 소아, 성인, 응급, 재활까지 통합 뇌전증 치료가 가능한 ‘이병인 뇌전증센터’를 개설해 세계적인 전문센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세대, 조선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에서 소아 뇌전증을 진료한 윤송이 교수(소아청소년과)를 지난해 이미 영입했고, 서울마리아성모병원과 창원파티마병원 신경과장 출신의 이미희 교수(신경과)도 3월 합류한다.

김진구 명지병원 원장은 “뇌전증 치료의 세계적 석학인 이병인 교수 영입과 추후 ‘이병인 뇌전증센터’ 개소를 통해 명지병원의 의료역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됨은 물론, 뇌전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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