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뇨 끝내기 서브에이스’ 현대건설, 5연패 뒤 2연승으로 선두 탈환에 시동 [현장리뷰]

입력 2023-03-01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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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OVO

최악의 2월을 보낸 현대건설이 완승으로 3월을 열었다. 선두 탈환을 향한 추격전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건설은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22)으로 꺾었다. 5연패 후 2연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승점 67(23승9패)을 쌓아 1위 흥국생명(23승8패·승점 70)과 간격을 좁혔다. 반면 GS칼텍스는 승점 41(14승18패)로 5위에 머물러 ‘봄배구’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현대건설은 처음으로 대체외인 몬타뇨 효과를 봤다. 이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선발출전한 몬타뇨는 21점을 뽑아내며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상대가 공세를 올릴 때마다 추격 의지를 꺾는 중요한 득점으로 존재감을 뽐냈고, 3세트 세트포인트에선 서브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매경기 30득점 이상 활약을 하거나, 야스민 같은 힘과 높이를 기대하긴 힘든 선수다. 그래도 결정적 순간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던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의 활약도 빛났다. 블로킹 4득점을 포함해 20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5연패를 끊은 지난달 25일 IBK기업은행전 21점에 이어 2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뽑았다.

사진제공 | KOVO

GS칼텍스는 이날 공격성공률이 34.48%에 그칠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졌다. 이번 시즌 앞선 5차례 맞대결(38.99%)보다도 낮은 수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현대건설을 만나면 항상 부담스러웠다. 특정선수를 막는 것보다 우리의 공격성공률이 좋아져야 한다”고 우려했던 것이 결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이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초반 GS칼텍스 권민지의 서브에이스, 강소휘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이어갔다. 몬타뇨는 15-9에서 상대 흐름을 끊는 블로킹, 세트포인트에서 강력한 백어택으로 점수를 쌓았다.
2세트는 팽팽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몬타뇨, GS칼텍스는 모마를 앞세워 점수를 내며 1~2점차 접전을 이어갔다. 집중력에서 차이가 났다. 22-22에서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속공과 몬타뇨의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황민경이 모마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면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도 치열했다. GS칼텍스가 8-8에서 오세연의 2연속 서브득점으로 주도권을 틀어쥐는 듯했지만, 현대건설이 상대 범실과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16-16에선 현대건설이 몬타뇨의 백어택, 양효진의 블로킹, 황민경의 오픈공격으로 3연속 득점했다. 이 때 GS칼텍스 강소휘의 블로킹 터치아웃에 대한 석연치 않은 비디오판독 결과나 나와 순간적으로 경기장 분위기는 어수선해졌지만, 현대건설은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충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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