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불십년’ LAD, ‘전력 약화’ → SD에 패권 넘기나?

입력 2023-03-02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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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2013년 이래 최강 전력을 바탕으로 이어진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패권이 드디어 막을 내릴까?

LA 다저스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9차례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다. 2위에 머무른 2021시즌조차 1위와 1경기 차.

이러한 LA 다저스가 흔들리고 있다. 자유계약(FA)시장에서 큰 영입을 하지 않은데 이어 큰 기대를 모았던 가빈 럭스(26)가 쓰러지며 전력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LA 다저스 야수진에는 프레디 프리먼(34)와 무키 베츠(31)가 버티고 있으나, 내야의 핵심이 돼야 할 키스톤 콤비 공백이 크다.

앤드류 프리드먼 단장의 성향상 큰 출혈을 감수한 트레이드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미겔 로하스(34)가 주전 유격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또 프리먼과 베츠 외에는 리그 정상급 야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지명타자로 J.D. 마르티네스(36)를 영입했으나 이미 장타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선발 마운드는 물론 구원진 역시 최강의 자리와는 거리가 멀다. 클레이튼 커쇼(34), 훌리오 우리아스(27)가 버티고 있으나, 우승권은 아니라는 분석.

물론 이는 LA 다저스가 누린 지난 10년간의 최강 팀이라는 평가보다 약하다는 내용.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는 있다.

단 LA 다저스는 이번 겨울에 대대적인 계약으로 전력을 유지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구 우승을 내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는 2년 전 샌프란시스코에게 지구 우승을 내줄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당시에는 샌프란시스코가 가진 모든 경우의 수 중 대부분이 최상의 결과를 냈다.

이와는 달리 오는 2023시즌에는 실제 전력상 샌디에이고에게 밀릴 것이라는 전망. 권불십년이라는 고사성어가 LA 다저스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LA 다저스는 지금까지 팀 전력과 마이너리그 팜 랭킹 모두 최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이는 당장 지구 우승에 실패하더라도 빛나는 미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지난 2010년대를 지나 위기를 맞이한 LA 다저스가 어떤 처방을 내릴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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