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몬타뇨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 야스민이 그랬던 것처럼…

입력 2023-03-02 1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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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몬타뇨. 스포츠동아DB

현대건설의 대체 외국인선수 이보네 몬타뇨(28)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정규리그 종료와 포스트시즌까지 여유가 많진 않지만, 서서히 팀에 녹아들고 있다.
현대건설은 1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 2연승을 달린 중심에는 점점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몬타뇨가 있었다. 이날 팀 내 최다인 21점을 뽑았을 뿐 아니라 3세트 마지막 순간 서브득점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의 주역이 됐지만, 아직 100%는 아니다. 키 185㎝에 호리호리한 체형의 몬타뇨는 허리부상으로 이탈한 야스민 베다르트(192㎝)에 비해 힘과 높이가 약하다. 블로킹이 강한 팀을 만나면 전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6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팀의 시스템에 익숙하지도 않다.
그래도 강점이 확실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번 자리(오른쪽)보다는 레프트나 파이프(중앙 후위) 공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를 상대로도 백어택으로만 10점을 뽑았고, 승부처에선 강력한 중앙 후위 공격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무력화시켰다. 점차 적응력을 높여가며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고 있다. 강 감독은 “자기 역할을 끝까지 했다는 게 중요하다. 운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그간 안 나오던 코스로도 공격을 하더라”며 웃었다.

현대건설 몬타뇨. 스포츠동아DB


베테랑 양효진은 2021~2022시즌 야스민과 첫 만남을 돌이키며 몬타뇨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야스민도 처음 팀에 와서 6개월 정도는 배우는 시간이 많았다”며 “코치님들이 많이 가르치고, 야스민도 교정을 받았다. 몬타뇨도 그런 과정이다. 수비동선, 블로킹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적응 중이다. 성격이 외향적이진 않지만, 잘 맞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몬타뇨의 의지도 다부지다. “어려운 시기에 합류했고, 이전 외국인선수인 야스민의 활약이 뛰어났기에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팀의 승리와 우승을 이끌기 위해 끝까지 전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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