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3-02 17: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코골이는 성인 10명 중 3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단순히 잠버릇이나 피곤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코골이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하나의 증상일 뿐,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특히 코골이와 함께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등이 나타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이란 말 그대로 자는 동안 숨을 쉬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호흡량 감소로 인해 체내 산소포화도 저하 및 심혈관계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실제 여러 조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인보다 뇌졸중, 심근경색, 부정맥 등 심·뇌혈관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쑤저우대학교 두슈호병원 호흡기의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은 심혈관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5년 6월 1일부터 2016년 4월 1일까지 의료센터를 찾은 코골이 환자 218명의 환자의 데이터를 통합한 결과 수면무호흡증과 심혈관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연구결과 수면 중 무호흡 시간이 긴 환자일수록 건강한 대조군보다 수면무호흡·저호흡 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환자의 확장기 혈압 값이 높을수록 수면무호흡·저호흡 지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평소 코골이 증상이 심하거나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그중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양압기 치료는 통증이나 특별한 부작용이 없어 수술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양압기 사용 초기에는 불편함이나 답답함을 느낄 수 있고, 적응 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꾸준히 착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마스크에서 바람이 새거나 적정 압력이 맞지 않을 경우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