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트리플크라운’ 현대캐피탈, 사상 첫 삼성화재와 시즌 맞대결 6전승

입력 2023-03-02 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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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둔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천안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둔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천안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현대캐피탈이 이번 시즌 삼성화재와 맞대결을 6전승으로 마쳤다.

현대캐피탈은 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23-25 26-24 20-25 25-22 15-11)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승점 66(22승10패)을 쌓아 선두 대한항공(승점 68·23승9패)에 2점차로 다가섰다. 5일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1위 탈환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또 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삼성화재와 맞대결 6전승을 거뒀다. 실업배구 시절부터 전통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두 팀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에도 한동안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V-클래식 매치’라는 공식 명칭이 붙은 2016~2017시즌 이후로는 현대캐피탈이 29승12패로 앞서며 판세가 달라졌다. 이번 시즌 격차는 더 커졌다.

라이벌전에서 단일시즌 전패가 없었기에 이날 삼성화재는 더욱 절박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부담을 느낀다”면서도 “마지막까지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를 하겠다. 후회 없이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위를 향한 현대캐피탈의 의지가 더 강했다. “우리 힘으로 역전 우승을 원하고 있다”는 최태웅 감독의 말처럼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매섭게 몰아쳤다. 블로킹 5득점, 서브 4득점을 포함해 이번 시즌 최다인 34득점을 올린 허수봉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미들블로커(센터)를 오가며 개인통산 2호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했다. 오레올(25점)과 최민호(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세트에는 삼성화재의 저력이 빛났다. 14-20까지 끌려갔음에도 김정호의 오픈공격, 김준우의 연속 블로킹을 포함한 7연속득점으로 역전했다. 세트포인트에서 김준우의 속공으로 삼성화재가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현대캐피탈이 반격했다. 23-24까지 몰렸으나, 상대 범실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역전했다. 허수봉은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는 서브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와 4세트를 나눠가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세트에 돌입했다. 5세트 역시 치열했다. 현대캐피탈에선 오레올, 삼성화재에선 이크바이리가 서브득점으로 맞섰다. 현대캐피탈은 8-6에서 잠잠하던 전광인의 결정적 서브득점으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매치포인트에서 이크바이리의 서브범실이 나오면서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났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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