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은 도시 조성해 ‘봉화 중흥’ 큰 꿈꾸는 경북 봉화 박현국 군수

입력 2023-03-03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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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국 경북 봉화 군수는 “군민 소득을 증가시키고 사람들이 몰려오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조성해 봉화 중흥의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봉화군

“농림·관광산업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 소멸 위기 극복’ 최우선 과제
봉화형 스마트팜에 과감하게 투자
고부가 관광 등 미래 먹거리 발굴
베트남 마을 조성사업 조속히 추진
군민소득 1조원 시대 힘차게 열것
“군민 소득 1조원 시대를 앞당기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조성해 ‘봉화 중흥’의 새 역사를 창조하는데 앞장서겠다.”

지난해 7월 1일 경북 봉화군수로 취임한 박현국(64) 군수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은 민선 8기 군정의 순항을 위해 본격적인 가속을 붙이는 해로 그동안 성과들을 잘 가꾸어 군민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군수는 “당면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조직 개편에 이어 농림산업과 관광산업을 두 축으로 군정을 혁신해 군민소득 1 조 원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올해 군정운영방향을 ▲미래형 영농기반 구축 ▲활력 있는 지역경제 기반 마련 ▲인구 유치기반 확대 ▲풍부한 산림자원 활용 ▲사계절 테마 국제관광벨트 완성 등 10대 과제를 선정하고 연초부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먼저 봉화형 스마트팜 기반조성사업과 6차 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비롯한 우리 농업의 체질 변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과감히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또 관광산업 역시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군민소득의 획기적 향상을 위해서 반드시 육성해야만 하는 미래 먹거리라고 강조했다. 고부가 농림·관광산업의 육성은 ‘봉화 중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박 군수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봉화 베트남 마을 조성’ 정책은 올해 한층 더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한베트남 대사관을 방문해 베트남 국가주석과 면담도 진행했고, 베트남 박린성·뜨선시 등과 우호교류 협약도 맺었기 때문이다. 박 군수는 “올해는 봉화 베트남 마을 조성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여 한국-베트남 간 국가 사업화의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박 군수는 “고부가 관광산업은 봉화 경제에 활력을 주는 리딩 콘텐츠”라며 “분천산타마을의 관광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해외에서도 찾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명호면 만리산 일원의 만리산 산악레포츠단지 조성으로 봉화의 특색을 살린 사계절 테마 국제 관광벨트를 완성해 관광산업을 농림산업과 더불어 지역경제를 이끄는 양대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최근 사회이슈화 되고 있는 ‘지역소멸 위기’에 대해 “인구는 그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민선 8기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최우선 군정과제로 삼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가 늘면 기업유치 및 일자리 확대로 이어져 인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에 힘과 활력이 넘치게 하지만, 반대로 인구가 줄어들게 되면 지자체 재정투자에 비효율이 발생하고 지방 소도시는 정부예산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어 버린다”며 “봉화군은 인구가 약 12만 명에 달했던 1966년 이후 2022년까지 연평균 1.33% 인구 감소율을 보이며 지난해 12월 말 3만139명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저출생·고령화의 심화로 인구 불균형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연내 인구 3만 명의 벽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농촌 고령화로 지역 근간인 농림산업의 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박 군수는 먼저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의식을 고취시키고 지역 전반의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다. ‘봉화사랑! 주소갖기’ 운동을 추진해 소속직원과 유관기관 직원들의 전입을 확대하고 인구문제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공모에 선정된 경북형 작은 정원 조성사업과 두 지역 살기 기반 조성사업 등의 ‘살아보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생활 인구를 증가시키고 4개 지구의 신규 전원주택단지 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도시민 인구 유치 기반을 확충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빈집을 리모델링 해 관내 거주를 희망하는 귀농·귀촌인에게 임대 또는 매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도시민 인구 유치 기반을 확충해 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 1조 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투자사업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 군수는 “군민이 잘살아야 지역 상권이 살고, 지역 상권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나며, 일자리가 늘어나야 인구가 늘고 결국 봉화군이 살아난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어려운 여건이 예상되지만 3만 봉화군민과 600여 공직자들의 역량과 저력을 발판으로 위기의 봉화를 되살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봉화|정휘영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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