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장우진, 韓 최초 WTT 대회 혼합복식 우승…세계선수권·AG 희망 밝혔다!

입력 2023-03-05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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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희(왼쪽), 장우진. 사진출처 | WTT 페이스북

한국탁구의 간판스타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와 장우진(28·국군체육부대)이 낭보를 전해왔다.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둔 상황에서 ‘WTT 스타 컨텐더 고아’ 혼합복식에서 우승해 전망을 밝혔다.

전지희-장우진(세계랭킹 14위)은 4일(한국시간) 인도 고아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하리모토 미와-도가미 슌스케(일본·36위)를 세트스코어 3-1(11-7 8-11 12-10 11-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도 매체 PTI 뉴스 등에 따르면, 탁구 국제대회가 2020년부터 WTT 중심으로 재편된 이후 혼합복식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지희-장우진은 준결승에서 하야타 히나-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4위)를 맞아 세트스코어 3-2(6-11 9-11 11-8 11-8 11-8) 리버스 스윕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최근 강세를 보이는 ‘하리모토 남매’의 일본과 2경기 연속 한·일전을 치렀지만, 중압감을 이겨내고 정상에 섰다. 결승 3세트에서 9-7로 앞서다 9-10 역전을 허용했음에도 듀스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승리한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혼합복식은 2020도쿄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인정되는 등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개인전과 단체전을 격년으로 개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올해 개인전으로 열려 혼합복식을 치러야 하는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탁구의 역대 최고성적은 은메달이다. 남자대표팀과 달리 여자부대표팀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 이번 전지희-장우진의 혼합복식 우승은 의미가 크다.

사진출처 | WTT 페이스북


전지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김민석과 호흡을 맞춰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024파리올림픽을 선수생활의 최대 목표로 삼으며 지난해 말 포스코에너지(현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둥지를 옮겨 관심을 모아왔다. ‘말년 병장’ 장우진은 지난해 WTT 컨텐더 시리즈 무스카트 대회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달 전역 후 미래에셋증권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장우진은 이날 경기 후 WTT를 통해 “(전지희와) 이 조합으로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번째고, WTT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모든 경기가 어려웠지만 이를 잘 이겨냈기 때문에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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