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에 죽는 사람 없다”…김순옥 사단 ‘판도라’ 오픈 [종합]

입력 2023-03-07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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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같은 ‘펜트하우스’ 아닌 tvN 새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최영훈 감독은 “복합 장르 이상의 ‘복잡 장르’”라며 다채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극이다. ‘원더우먼’ 최영훈 감독과 ‘펜트하우스’ 김순옥 사단의 현지민 작가가 손을 잡았다.

7일, tvN 새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 첫 방송 기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최영훈 감독은 이날 “액션과 엔딩 맛집, 두 개 키워드를 모두 갖고 가고 싶다. 이지아가 액션을 잘 소화해줬다. 엔딩 관련해서는 반전이 정말 많다. 거울을 활용한 연출을 많이 했는데 16부 마지막 장면이 대반전이고 거기서도 거울을 활용했다. 보고 판단해달라”라고 귀띔했다.

이어 “작가의 이름 하나로 장르를 만들어내기란 어렵다. 김순옥표 장르만의 빠른 호흡과 욕망을 표현하는 방식을 잘 보여주려고 했다. 이전과의 차별점은 인물의 감정선을 좇으려고 했고 첫 회에는 죽는 사람이 없다는 데 있다”라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배우 이지아, 이상윤, 장희진, 박기웅, 봉태규 등이 출연한다. 최영훈 감독에 따르면, 출연자들에게 따로 연기 지시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고.

이지아는 기억을 잃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목숨도 내던질 수 있는 홍태라 역을 맡아 이상윤과 부부로 출연한다. 이상윤은 뇌신경 스마트패치 신기술을 보유한 IT 기업 해치의 성공을 발판으로 대선 출마라는 야심을 품는 의장 표재현 역을 맡았다.

완벽한 아내와 완전한 킬러, 두 개 캐릭터를 표현한 이지아는 “나는 완전한 킬러 쪽을 연기할 때 더 편했다. 기억을 되찾으면서 내 기억을 조작한 무리들을 다 때려 죽일 것(?)”이라고 과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액션 연기를 워낙 좋아해서 신나게 임했다. 현장에서 배우가 다치지 않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걱정없이 촬영했다”라며 “살인병기로 키워진 킬러 역할이라 복근까지 만들며 몸을 탄탄하게 했다. 날렵한 몸을 유지했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돌아봤다.

또 “기억을 완전 잃었다가 기억을 되찾으면서 느끼는 감정선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달콤함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지닌 표재현을 연기한 이상윤은 “가정에서는 달콤한데, 일적으로는 야망이 있는 역할이다. 실제의 나는 야망 쪽에 더 가깝다”라며 “날 선 모습을 연기할 때는 감독님에게 계속 확인을 받아가면서 했다. 전체적으로 숨겨진 이야기가 많은 작품이라 잘 해나가고 있는지를 많이 의논하면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박기웅은 금조그룹 차남이자 해치 경영대표 장도진 역을 맡았고 장희진은 YBC 최고 메인 앵커이자 금조그룹 둘째 며느리 고해수로 분해 박기웅과 부부 호흡을 맞춘다. 봉태규는 연구밖에 모르는 괴짜 연구소장 구성찬 역을 맡았다.

장희진은 “아물지 않은 상처를 지닌 인물이다. 고민을 많이 했다.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어느 정도로 감정을 폭발시켜야할지 모르겠더라”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그러나 장희진이 “감정신이 많다. 매 장면 눈물을 흘려야해서 촬영내내 힘들었다”라고 말하자 이지아, 박기웅, 봉태규 역시 “나도 많이 울었다”라고 갑자기 눈물 분량 대결을 펼쳐 웃음을 선사했다.

박기웅은 “오랜만에 부자 캐릭터를 연기한다. 부자지만 사업 능력은 부족하다. 돈만 많다. 실제의 나는 고급스럽지 못해서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힘들다”라고 경제력만 있는 금쪽이의 활약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역대급 사랑꾼으로 나오는 봉태규는 “전작인 ‘펜트하우스’에서 김순옥 작가와 함께 해서 내가 또 출연하는 게 누를 끼치는 것일까봐 고민했고 전작의 인상을 지우려고 했다. ‘펜트하우스’에선 영리하지 않은 법조인이지만, 이번에는 영리하고 순수한 면이 있는 캐릭터다. 내가 박사 역할을 하게 되다니! 자연스럽게 녹아들려고 노력했다”라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끝으로 봉태규는 “잘 정돈된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 이지아는 “인물간 관계를 따라가면 재미있을 것”이라 시청 포인트를 말했고 박기웅, 장희진, 이상윤은 ‘김순옥 사단 작품에서 기대하는 포인트 텐데, 감독님의 연출도 눈여겨 봐달라. 예상을 빗나가는 표현력에 놀랐다’라고 자신했다.

‘판도라:조작된 낙원’은 오는 3월 11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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