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2위 경쟁도 막 내리나? SK-현대모비스 부상 여파에 부담 증가

입력 2023-03-07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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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최종 6라운드로 접어들었다. 1위 안양 KGC(34승12패)가 2위 창원 LG(30승15패)에 3.5경기차로 앞서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위 경쟁도 어느 정도 정리되는 분위기다. LG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공동 3위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SK(이상 27승18패)와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게다가 팀당 8~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현대모비스와 SK 모두 부상자들이 나와 전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4강 플레이오프(PO)로 직행하는 2위 싸움에서 LG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봐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가용자원 가운데 3명이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이우석(24)이 지난달 16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발목을 다쳐 재활 중인 가운데 장재석(32)도 18일 수원 KT전에서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수술을 권유받았으나 일단 재활을 통해 시즌 내 복귀를 노린다. 함지훈(39)은 최근 벌어진 경기에서 허리가 좋지 않아 결장하는 등 현대모비스는 주력자원 다수를 잃었다.

다행히 함지훈의 부상은 심하지 않아 조만간 복귀가 가능하지만, 이우석과 장재석은 재활속도에 따라 출전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장재석은 사실상 정규리그 내 복귀가 쉽지 않다. 이우석은 재활과정이 순조로워 이르면 정규리그 종료 직전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본에서 펼쳐진 2023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피언스 위크에 출전하고 돌아온 SK도 부상자들로 인해 전력을 모두 쏟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준용(29)은 EASL 출전을 위해 일본까지 팀과 동행했으나, 발바닥 통증이 계속돼 결국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조기에 귀국했다. 또 식스맨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최성원(28)은 조별리그 경기를 뛰다 발목을 다쳤다. 그는 발목이 부어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팀보다 먼저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SK는 8일 KT와 홈경기로 잔여일정을 시작한다. 멤버를 모두 가동할 수 없는 가운데 12일 KGC전까지 5일간 3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내심 2위를 바라보지만 녹녹치 않아 보이는 게 SK의 현실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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