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마무리 예정’ 키움 김재웅 “한 명만 있는 보직, 걸맞은 성적 내야”

입력 2023-03-08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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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재웅. 스포츠동아DB

“팀에 한 명만 있는 거잖아요.”

키움 히어로즈 좌완 김재웅(25)은 2023시즌 보직을 마무리투수로 출발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올해 마무리투수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마무리투수가 누구였는지를 떠올리면 된다”며 넌지시 마무리 기용 계획을 밝혔다.

김재웅은 2022시즌 중반부터 키움의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았다. 키움은 지난해 유독 마무리투수 교체가 잦았는데, 셋업맨으로 필승조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였던 김재웅이 8월부터 대체 마무리투수로 기용돼 한국시리즈까지 팀의 뒷문을 책임졌다.

김재웅의 2022시즌 성적은 65경기 3승2패27홀드13세이브 평균자책점 2.01이다. 8월부터 마무리로 나섰는데도, 13세이브를 수확하며 제 몫을 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역시 평균자책점. 데뷔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기며 팀 주축으로 한국시리즈 준우승에도 큰 기여를 했다.

김재웅은 7일 “몸 상태는 아주 좋다. 비시즌에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미국 캠프도 순조롭게 마쳤다. 실전 등판을 아직 하지 않았는데, 빨리 마운드에 서 공을 던져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보직에 대해선 “2년 차다 보니까 아무래도 노하우 같은 게 그래도 어느 정도 쌓이지 않았을까. 지난해에는 뭘 모르고 갑자기 마무리를 하다 보니 결과가 안 좋은 게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를 조금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 김재웅. 스포츠동아DB


캠프에서 공을 들인 부분으로는 구종을 꼽았다. 주무기인 직구와 슬라이더에 이제는 커브까지도 활용도를 높일 생각이다. 김재웅은 “3번째 구종을 점검했다. 커브를 지난해에는 많이 안 던졌는데, 올해는 조금 더 그 비율을 높여보려 한다”고 전했다.

풀타임 마무리에 대해선 “팀에서 단 한 명만 할 수 있는 보직 아닌가. 마무리투수에 걸맞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가 내 것이란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타이틀 수성에 있어서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재웅은 “어떤 선수든 자신의 보직에 있어서는 타이틀 욕심을 낼 것”이라며 “우리 팀은 항상 홀드, 세이브를 쌓기 좋은 팀이었다. 나만 잘 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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