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입국 “한국 대표팀 지휘 영광 …아시안컵 우승 목표”

입력 2023-03-08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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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입국했다.

미국에 머물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오전 5시 22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3년 5개월간 한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A대표팀 감독이라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며 “한국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이 같은 성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업무를 해 나가겠다” 말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여러 차례 있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월드컵 때도 방문했다. 또 2017년에는 아들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해 온 기억이 있다. 이런 여러 경험 때문에 한국, 한국인에 대한 좋은 경험이 있고 한국 대표팀이라는 기회가 왔을 때 상당히 기쁜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 목표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제시했다. “한국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등 큰 팀을 이겼고, 과거 독일을 상대로도 이긴 경험이 있으므로 당연히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클리스만 감독의 취임 첫 공식일정은 9일 오후 2시 파주 NFC(축구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되는 취임 기자회견이며, 이어 이번 달에 A매치 두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20일께 소집해 새 사령탑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며, 관례대로면 클린스만 감독은 13일에 소집 명단을 발표할 전망이다.

그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프로축구 K리그1 경기를 관전한다.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 축구협회는 A매치 기간 전에 코치 인선도 마무리해야 한다. 한국 코치들은 ‘클린스만 사단’과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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