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 이유로 귀국’ 김기태 타격코치 떠난 ‘이강철호’, 심재학 QC·타격코치가 배턴

입력 2023-03-08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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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코치. 스포츠동아DB

김기태 코치. 스포츠동아DB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코앞에 두고 국가대표팀 코치진에 변동이 생겼다.

KBO는 8일 “김기태 대표팀 타격코치(54)가 건강상의 이유로 7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김 코치의 빈자리를 채울 인원을 따로 선발하지 않고, 현재 도쿄에서 대표팀과 함께하고 있는 코칭스태프 인원 그대로 대회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김 코치는 지난달 14일부터 대표팀의 메인 타격코치를 맡아왔다. 심재학 대표팀 퀄리티컨트롤(QC) 코치 및 타격코치(51)가 김 코치의 역할도 이어받는다.

김 코치의 지도력은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선수시절 쌍방울 레이더스의 강타자로 명성을 떨친 그는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등 국내·외에서 타격코치와 감독으로 출중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만큼 이번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됐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대표팀의 화력은 유일무이한 긍정적 요소였다.

그렇기에 떠나는 마음도 편치만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KBO 관계자는 “코치님이 (한국에) 가실 때도 ‘미안하다’며 걱정을 많이 하고 가셨다”고 전했다.

심재학 코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학 코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도 대표팀에 다행인 점은 그동안 보조 타격코치로 김 코치의 지도방향을 함께해온 심 코치가 배턴을 이어받았다는 것이다. 심 코치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타선을 지휘한 타격코치로 이름을 널리 알린 바 있다. KBO 관계자는 “심 코치 역시 타격코치로 많이 활동한 지도자다. (김 코치가 귀국한 상황에서) 코칭스태프 중 타격코치 경험이 다들 없었다면 쉽지 않았겠지만, 다행인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도쿄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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