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박해민-최지훈, WBC 후반 승부 카드로 떠오르나?

입력 2023-03-08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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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박해민, 최지훈(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혜성, 박해민, 최지훈(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막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1라운드 B조 1차전을 치른다. 조 1·2위에 주어지는 8강전(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선 호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강철 감독(57)은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 디테일한 야구도 준비했다. 객관적 전력을 떠나 각국 투수진이 만만치 않다고 보고, 상화에 따라선 필요한 점수를 짜내는 야구를 구상했다. 발이 빠르면서도 번트에 능하고, 콘택트 능력을 갖춘 야수들을 대거 선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해민(33·LG 트윈스),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 최지훈(26·SSG 랜더스) 등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이들을 활용한 적극적인 작전야구로 승부수를 띄울 참이다.

또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 이들을 경기 후반 교체로 투입해도 타선의 힘을 어느 정도는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김혜성은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치른 연습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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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첨화 격으로 이들의 장점은 수비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해민은 주로 중견수로 뛰어왔지만 1루수 수비를 볼 수도 있다. 김혜성은 소속팀에서 유격수와 2루수로 각각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뛰어본 전천후 내야수다. 최지훈은 중견수뿐 아니라 코너 외야수도 맡을 수 있는 자원이다.

이번 대회에선 투수들의 투구수가 제한된다. 그렇기에 각국은 투수들을 최대한 끊어 운용하면서 상대 타선을 막아야 한다. 우리 야구대표팀도 마찬가지다. 홈런을 비롯한 장타를 통한 대량득점으로 승부가 갈릴 확률은 떨어진다. 경기 막판 1, 2점을 뽑는 게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해민, 김혜성, 최지훈의 발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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