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치는 이경규, 당근 써는 뷔…맛도 궁금해!

입력 2023-03-0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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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경규와 그룹 방탄소년단 뷔(왼쪽부터)가 각각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과 tvN ‘서진이네’로 식당 운영에 도전한다. 사진제공|채널A·tvN

요즘 대세는 ‘밥장사 예능’

채널A ‘도시횟집’ 23일부터 방송
이경규·이덕화 등 요리실력 발휘
tvN ‘서진이네’ 시청률 9.3% 화제
여행·먹방 동시 만족…인기 비결
횟집 셰프 이경규, 분식점 사장 이서진, 밥집 요리사 이장우….

최근 방송가에 ‘식당 예능’이 뜨고 있다. 스타들이 식당을 배경으로 직접 메뉴를 정하고, 음식을 파는 ‘밥장사’가 인기다. 개그맨 이경규는 채널A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도시횟집), 배우 이서진은 tvN ‘서진이네’,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배우 이장우 등은 tvN ‘장사천재 백사장’ 등을 통해 식당 운영에 도전한다. 각 제작진은 다양한 손님들과 소통하는 스타들의 친근한 매력,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이끄는 극적 재미 등을 내세워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신청자 몰리고, 메뉴 히트까지

23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도시횟집’은 2017년 9월부터 최근까지 시즌4를 내놓은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도시어부)의 외전 프로그램이다. ‘도시어부’의 이경규와 배우 이덕화, 이태곤, 개그맨 이수근, 김준현이 전국 곳곳으로 낚시를 다니며 쌓은 요리 실력을 발휘해 회, 가자미구이, 매운탕 등을 요리해 판매하는 내용이다.

이경규가 2018년 2월 방송한 포장마차 특집에서 “횟집 열어 돈 벌자”고 말한 농담에서 착안한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제작이 미뤄지다 5년여 만인 지난달 마침내 촬영을 시작했다. 낯선 주방 업무에 이경규가 “못해먹겠다”면서 버럭 화를 내는 등 출연자들이 좌충우돌하는 장면들이 재미 포인트다.

배우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그룹 방탄소년단 뷔가 멕시코 해안마을 바칼라르에서 분식점을 여는 내용의 ‘서진이네’는 2회 만인 3일 9.3%(닐슨코리아)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정유미가 만든 불고기김밥, 박서준이 만든 핫도그 등은 벌써 ‘히트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틱톡 등 각종 SNS에는 이들을 따라 요리를 만드는 해외 팬들의 영상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백종원과 이장우, 가수 뱀뱀 등은 ‘장사천재 백사장’으로 흐름에 탑승한다. 4 월 2일 첫 방송하는 프로그램은 이들이 아프리카, 유럽 등 한식이 낯선 지역에서 노상식당을 여는 내용이다. 이탈리아 나폴리에 가게를 연 이들의 모습을 현지 언론이 상세하게 보도하면서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여행과 ‘먹방’ 동시에

스타들이 시민들과 어우러지면서 빚어내는 인간적인 매력은 관련 포맷의 핵심으로 통한다. ‘서진이네’는 글로벌 스타인 뷔가 당근 채썰기 업무 때문에 진땀을 흘리고, 식당을 찾은 손님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담아 시청자의 관심을 이끌었다. 바닷가 마을이나 해외 지역을 배경삼고, 다양한 메뉴를 등장시키면서 여행 포맷, ‘먹방’ 등 방송가의 트렌드를 한꺼번에 담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도시횟집’과 ‘서진이네’는 각각 ‘도시어부’와 ‘윤식당’ 시리즈의 포맷을 확장시키는 기회도 맞았다. ‘도시횟집’의 연출자 구장현 PD는 8일 “기존 팬들의 관심이 몰려 1차 모집으로만 1만 팀이 넘게 신청한 만큼 다양한 시청자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그려질 것”이라며 “시즌제의 소재를 낚시에서 요리로 확장시켜 볼거리도 다채롭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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