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서울 우리카드와 안산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기쁨을 나누고 있다. 장충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우리카드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3-0(25-23 26-16 26-24)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토종에이스’ 나경복은 서브 4득점 포함 13점을 뽑았고, 아가메즈는 21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우리카드는 18승16패, 승점 53을 쌓아 3위를 굳건히 지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을 제외하고 4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4위 한국전력(15승18패·승점 47)이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겨 순위가 뒤집혀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나설 수 있다. 준PO는 3위와 4위간 간격이 승점 3 이내일 때 성사된다.
승부를 가른 것은 서브였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을 앞세워 서브득점 7개를 기록했다. 동시에 서브 1위를 달리고 있는 OK금융그룹 레오(22점)의 서브득점을 2개로 묶는 등 리시브도 안정적이었다. “상대 서브를 잘 받아내는 동시에 우리가 범실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예상대로 흘러갔다.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서울 우리카드와 안산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나경복이 서브를 하고 있다. 장충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세트에서 우리카드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16-18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정성규의 서브득점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정성규는 이어진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어 상대 리베로의 센터라인 침범 반칙과 나경복의 오픈 공격 득점을 유도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에서 송희채의 블로킹 득점으로 우리카드가 1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흐름을 탔다. 아가메즈가 2세트에만 8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나경복은 21-16에서 2연속 서브득점에 이어 세트포인트에서도 서브에이스로 점수를 올려 2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까지 따내며 홈팬들 앞에서 ‘봄 배구’ 진출을 확정하는 축포를 쐈다.
장충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