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조트 흑자 전환…파이브가이즈 1호점 윤곽”

입력 2023-03-10 09: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겸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공격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로봇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위)과 6월 말 서울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여는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 조감도. 사진제공 l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갤러리아

한화 김동선 전략본부장 공격경영 ‘눈길’

호텔·리조트, 지난해 매출 6050억
투숙률도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펫 객실 운영·로봇 서비스 큰 호응
‘신선한 먹거리’ 파이브가이즈 기대
김승연 한화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겸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공격적인 경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동선 본부장


먼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2022년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으며, 투숙률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 눈에 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3월 잠정집계에 따르면, 2022년 사업장 매출은 약 6050억 원(에스테이트 부문 제외)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6486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0억 원 이상으로 2018년(162억 원)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김 전략부문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디지털 서비스 확대 및 펫 객실 운영 등 젊은 고객 유치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리조트는 지난해 7월 마티에 오시리아를 시작으로 설악, 평창, 해운대, 경주, 대천 등 계열 사업장에 로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태플릿 PC를 통해 룸서비스를 이용하는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키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전 사업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러한 고객 편의 개선은 투숙률 증가로 이어져 지난해 투숙률이 전년 대비 15%p 상승했다. 주요 사업장(설악·거제·산정호수·해운대)의 경우, 같은 기간 투숙률이 18%p 늘었다.

여기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반려 인구가 늘어나는 분위기를 반영해 지난해 10월 한화리조트 평창에 첫 ‘펫 객실’을 도입한 것도 주효했다. 이달 말 제주에 펫 객실을 추가로 열 예정이며, 향후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회사 측은 “기존 가족 단위 고객과 더불어 젊은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변화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파이브가이즈 1호점, 6월 강남에 뜬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도 윤곽을 드러냈다. 6월 말 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 한복판에 국내 1호점을 오픈한다. 전용면적 618m² 2개 층이며 좌석은 150여 개 규모다.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파이브가이즈를 선보이고 싶다’는 의지를 담아 다양한 연령층이 모이는 강남역 인근에 1호 점포를 열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이브가이즈는 지난해 2월 갤러리아에 부임한 김 본부장이 브랜드 검토부터 계약 체결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한 첫 번째 신사업이다. 그간 브랜드 유치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만큼, 앞으로도 김 본부장을 중심으로 조리법부터 서비스까지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리 시 신선한 재료 사용을 고집하는 파이브가이즈의 뜻을 따라, 미국 현지 제품과 동일한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안정적인 재료 공급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평소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해온 김 본부장의 철학과도 결을 같이 한다. 김 본부장은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최근 본인 SNS 계정에 파이브가이즈 관련 콘텐츠를 연이어 올리는 등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중동 등 23개 국가에서 18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은 6번째 아시아 진출 지역”이라며 “6월 1호점을 시작으로 5년 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김재범 기자 oldif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