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겸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공격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로봇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위)과 6월 말 서울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여는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 조감도. 사진제공 l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갤러리아
한화 김동선 전략본부장 공격경영 ‘눈길’
호텔·리조트, 지난해 매출 6050억
투숙률도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펫 객실 운영·로봇 서비스 큰 호응
‘신선한 먹거리’ 파이브가이즈 기대
김승연 한화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겸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공격적인 경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호텔·리조트, 지난해 매출 6050억
투숙률도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펫 객실 운영·로봇 서비스 큰 호응
‘신선한 먹거리’ 파이브가이즈 기대
김동선 본부장
먼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2022년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으며, 투숙률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 눈에 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3월 잠정집계에 따르면, 2022년 사업장 매출은 약 6050억 원(에스테이트 부문 제외)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6486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0억 원 이상으로 2018년(162억 원)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김 전략부문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디지털 서비스 확대 및 펫 객실 운영 등 젊은 고객 유치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리조트는 지난해 7월 마티에 오시리아를 시작으로 설악, 평창, 해운대, 경주, 대천 등 계열 사업장에 로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태플릿 PC를 통해 룸서비스를 이용하는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키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전 사업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러한 고객 편의 개선은 투숙률 증가로 이어져 지난해 투숙률이 전년 대비 15%p 상승했다. 주요 사업장(설악·거제·산정호수·해운대)의 경우, 같은 기간 투숙률이 18%p 늘었다.
여기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반려 인구가 늘어나는 분위기를 반영해 지난해 10월 한화리조트 평창에 첫 ‘펫 객실’을 도입한 것도 주효했다. 이달 말 제주에 펫 객실을 추가로 열 예정이며, 향후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회사 측은 “기존 가족 단위 고객과 더불어 젊은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변화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파이브가이즈 1호점, 6월 강남에 뜬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도 윤곽을 드러냈다. 6월 말 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 한복판에 국내 1호점을 오픈한다. 전용면적 618m² 2개 층이며 좌석은 150여 개 규모다.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파이브가이즈를 선보이고 싶다’는 의지를 담아 다양한 연령층이 모이는 강남역 인근에 1호 점포를 열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이브가이즈는 지난해 2월 갤러리아에 부임한 김 본부장이 브랜드 검토부터 계약 체결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한 첫 번째 신사업이다. 그간 브랜드 유치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만큼, 앞으로도 김 본부장을 중심으로 조리법부터 서비스까지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리 시 신선한 재료 사용을 고집하는 파이브가이즈의 뜻을 따라, 미국 현지 제품과 동일한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안정적인 재료 공급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평소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해온 김 본부장의 철학과도 결을 같이 한다. 김 본부장은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최근 본인 SNS 계정에 파이브가이즈 관련 콘텐츠를 연이어 올리는 등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중동 등 23개 국가에서 18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은 6번째 아시아 진출 지역”이라며 “6월 1호점을 시작으로 5년 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김재범 기자 oldif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