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천적’ 페퍼저축은행 잡고 준PO 성사 막을까?

입력 2023-03-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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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막판과 ‘봄배구’에서 자신의 운명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천적’ 페퍼저축은행을 잡으면 플레이오프(PO) 직행에 가까워질 수 있다.

도로공사는 14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18승16무, 승점 54로 3위에 올라있는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하면 PO 직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당초 이번 시즌 V리그 여자부에선 처음으로 3위와 4위의 간격이 승점 3 이내일 때 열리는 준PO 성사 가능성이 높았다. 2강 흥국생명(25승9패·승점 76)과 현대건설(24승10패·승점 70), ‘꼴찌’ 페퍼저축은행(4승30패·승점 12)을 제외한 중위권 순위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됐다.

그러나 최근 추격자들의 흐름이 주춤하면서 도로공사는 미소를 지었다. 지난달 6연승을 달리던 4위 KGC인삼공사는 6시즌 만에 ‘봄 배구’에 나갈 생각에 기대가 부풀었지만, 최근 3경기에서 1승2패로 흔들렸다. 도로공사보다 1경기를 많이 치른 가운데 승점 53(18승17패)으로 승점 1이 뒤져있다. 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에 승점 3을 뽑는다면 준PO 성사 조건이 깨진다.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11일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해지자 “1경기 남았지만,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승점 1이 부족한 게 배구인생에서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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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GS칼텍스(16승19패·승점 48)와 6위 IBK기업은행(15승19패·승점 47)은 1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맞대결에서 ‘봄배구’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풀세트 승부 끝에 GS칼테스와 기업은행이 각각 승점 1과 2를 나눠 가졌다. 잔여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4위 인삼공사를 넘어서지 못한다.

수월하게 PO 직행에 다가갈 수 있어 보이지만, 도로공사로선 페퍼저축은행을 만나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 31일 안방에서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첫 승 제물이 됐고,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18일에도 패했다. 도로공사가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고 있음에도 전력차를 고려하면 천적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페퍼저축은행의 주포 니아 리드가 불법물품 소지로 인해 잔여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사실은 도로공사에 다행이다. 니아 리드는 이번 시즌 다른 팀들을 상대로는 평균 20점에 그쳤으나, 도로공사와 5차례 맞대결에선 평균 26점으로 불을 뿜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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