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 일반인의 치매 지식과 환자포용 연관성 분석
-치매 지식 상위군이 하위군보다 포용력 20% 높아, 지속적 교육 필요
치매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치매환자에 대한 포용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지식 상위군이 하위군보다 포용력 20% 높아, 지속적 교육 필요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훈·이수영 교수팀은 중앙치매센터와 20세 이상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치매 관련 지식수준과 치매환자를 대하는 태도’ 등을 조사했다. 이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치매 지식수준은 100점 만점에 평균 77점이었으며, 치매 지식수준 상위 25%(85점)인 사람이 하위 25%(70점) 보다 포용적 측면이 20%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측면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승훈 교수는 “치매에 대한 높은 지식수준이 치매와 환자상태를 이해하는데 밑거름이 돼, 치매환자 포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치매 지식수준이 정서적 측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아시아에서 치매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낙인화 돼 치매환자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등의 감정이 해소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수준이 치매환자를 긍정적으로 포용할 수 있는 태도로 이어진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에 한발 더 나아가 치매환자에 대한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마련을 위해 치매 교육뿐만 아니라, 치매에 대한 낙인을 줄이기 위한 사회 환경 조성과 홍보활동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지역사회 인구의 치매에 대한 지식과 2차원적 태도의 연관성 연구’라는 제목으로 SCI급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실렸다.
이승훈(왼쪽)교수, 이수영 교수
연구를 주도한 이승훈 교수는 명지병원 백세총명 치매관리지원센터장과 경기도 광역치매센터장을 맡아 치매관리사업 및 교육, 연구, 치매 관련 지역특화사업 등 치매퇴치와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명지병원도 일반인과 치매 환자 가족들에게 치매 예방과 환자 케어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치매극복페스티벌과 치매 아카데미 등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