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OVO
도로공사는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0(25-13 25-18 25-1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57(19승16패)을 마크한 도로공사는 4위 KGC인삼공사(승점 53·18승17패)에 4점 앞서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종 3위를 확정했다.
도로공사는 블로킹에서 19-2로 압도했다. 미들블로커(센터) 배유나가 17점(공격성공률 73.68%)으로 펄펄 날았고, 박정아(12점), 캣벨(11점), 정대영(9점) 등도 중요한 순간에 한방씩 터뜨려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남은 것은 준플레이오프(준PO) 성사여부다. 도로공사는 17일 GS칼텍스, 인삼공사는 16일 현대건설과 각각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경기 결과에 따라 양 팀 승점차가 3점 이내면 준PO가 성사된다. 하지만 승점차가 3점을 초과할 경우 준PO 없이 2·3위 간 PO로 이어진다.
PO에 직행하려는 도로공사의 동기부여는 확실했다. 1세트부터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4-0으로 단숨에 격차를 벌리며 앞서갔다. 페퍼저축은행이 추격하자 캣벨과 배유나, 정대영이 블로킹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1세트에만 블로킹 6개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캣벨이 블로킹 2개 포함 7점으로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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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초반 페퍼저축은행이 힘을 냈다. 세터 박사랑과 이한비, 박경현 등 공격진의 호흡이 맞으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어렵게 수비가 된 공을 공격수의 실책으로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반면 도로공사는 중반부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20-17을 만든 이윤정의 블로킹이 결정타였다. 이후 도로공사는 위기 없이 세트를 마무리했다.
정대영의 서브에이스로 8-5로 앞서 나간 3세트도 도로공사의 흐름이었다. 이윤정의 서브 득점으로 12-7까지 달아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