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필승’ 외친 현대캐피탈, 전광인 부상&도전자들 상승세에 ‘봄배구’ 걱정↑

입력 2023-03-15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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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역전 우승을 벼르고 있지만, 전광인(32)의 부상과 도전자들의 상승세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승점 1 추가에 그쳤지만, 이미 2위를 확정한 터라 대세에 영향은 없었다. 정규리그 1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22승13패, 승점 67이다.

오히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주전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오레올 까메호, 허수봉, 최민호를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 대신 코트를 밟은 문성민(23점)과 김선호(15점)가 인상적 활약을 펼쳤고, 팀의 중심으로 부상한 홍동선도 13점을 뽑았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25승9패·승점 74)의 정규리그 우승을 막지 못한 아쉬움보다는 그 과정에 주목했다. 최근 수 시즌 동안 진행된 리빌딩이 이번 시즌 결실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정규리그 타이틀을 내준 좌절감보다는 성취감이 더 크다는 게 최 감독의 입장이다. 여기에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들의 성장세가 뚜렷하고, 베테랑과 호흡도 조화롭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반전을 노리겠다는 의지다. KB손해보험전을 마친 뒤 최 감독은 “아쉽지만 또 다른 목표가 있기에 계속 달려가야 한다”며 “정규리그를 놓쳤지만, 기필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부상으로 코트에 누워있다. 천안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핵심전력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전광인의 부상이다. 9일 한국전력과 홈경기 도중 상대 선수 서재덕과 충돌해 오른 발목 인대 2개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회복까지 최소 3주가 필요한데, 아무리 빨라도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한 이후인 4월초에나 복귀할 수 있다. 선수의 출전의지가 누구보다 강하고 현대캐피탈의 우승 레이스에 큰 보탬이 될 만하지만, 회복 상태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또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기 위해선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해야 하는데, 도전자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3위 우리카드(19승16패·승점 55)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4위 한국전력(17승18패·승점 53)은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2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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