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알카라스, 마스터스 1000 3번째 우승 …나달과 ‘유이’

입력 2023-03-20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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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19)가 남자 프로테니스(ATP) BNP 파리바 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알카라스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 6위인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27)를 2-0(6-3, 6-2)로 물리치고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엄청난 격전이 될 거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1시간 11분 만에 알카라스의 손쉬운 승리로 끝났다. 그는 이 대회 6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상에 섰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대회 3개를 모두 우승했다. 작년 US 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한 그는 같은 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마이애미 오픈에 이어 올 첫 마스터스 1000 대회인 인디안 웰스에서도 왕좌에 올랐다. 아직 10대인 그는 인디안 웰스와 마이애미에서 모두 우승한 9번째 선수이자 가장 어린 선수가 됐다. 또한 같은 국적의 라파엘 나달(6회)과 함께 20세가 되기 전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3번 이상 우승한 유이한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해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에서도 우승 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카라스는 이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000점을 획득,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밀어내고 20일자 ATP 단식 랭킹에서 세계 1위로 한 계단 올라선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미국 입국에 불허 돼 대회에 참가하지 못 했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저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1위를 되찾는 것은 절 미치게 하는 것입니다”라며 기뻐했다.

남자 테니스 최고봉에 다시 선 알카라스가 세계 1위를 계속 지키려면 오는 22일 개막해 4월 2일까지 펼쳐질 올 두 번째 마스터스 1000 대회 마이애미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 연간 ‘선샤인 더블’에 성공해야 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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