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에서 승리로 통합우승을 확정지은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직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다음은 위 감독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5년 전이 마지막이었는데, 모처럼 정상에 서니 기분이 새롭다. 5년 전에는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챔피언결정전만 치르고 우승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4강 PO부터 올라오니 기분이 다른 것 같다. 김단비 영입으로 부담이 다소 있었다. 선수도 그랬겠지만, 감독인 나도 부담이 있었다.”
-시즌을 치르면서도 고민이 많았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성격이 긍정적이지 못해 내 스스로 고민을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힘든 편인데, 이렇게 우승을 하니 보답을 받는 것 같다.”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압도적이었다. 위기가 있었나.
“정규리그 때 박혜진, 최이샘이 동시에 부상을 입었다. 그 때가 고비였는데 잘 넘겼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시기가 휴식기에 걸친 부분은 행운이었다.”
-이번 시즌을 돌아본다면.
“부담이 컸다. 김단비 영입부터 부담이었다. 나도, 김단비도 부담이었다. 선수가 우승에 대한 부담을 갖는 게 보였다. 그걸 옆에서 보면서 감독으로서 힘들었다. 가장 고마운 것은 김정은이다. 노장이고, 부상도 많은데, 늘 중심을 잘 잡아준다. 박혜진이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말로 열심히 해줬다. 팀을 위해 희생을 해줬다. 박혜진이 훈련도, 경기도 잘 버텼다. 그걸 보는 감독의 입장이라 마음에 걸렸다.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사직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