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정상 복귀 위성우 감독 “김단비-김정은-박혜진 고맙다”

입력 2023-03-23 2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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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에서 승리로 통합우승을 확정지은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직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52)은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우승으로 많은 것을 이뤘다. 감독으로서 우리은행에서만 7번째 별을 달았다. 선수, 코치, 감독 시절까지 총 15개의 우승반지를 수확했다. 18승(5패)으로 역대 사령탑 챔피언결정전 최다승 신기록도 늘렸다. 2017~2018시즌 이후 정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절치부심한 그가 5년 만에 큰 결실을 맺었다. 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3차전에서 마무리한 뒤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을 나누며 값진 성과를 일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다음은 위 감독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5년 전이 마지막이었는데, 모처럼 정상에 서니 기분이 새롭다. 5년 전에는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챔피언결정전만 치르고 우승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4강 PO부터 올라오니 기분이 다른 것 같다. 김단비 영입으로 부담이 다소 있었다. 선수도 그랬겠지만, 감독인 나도 부담이 있었다.”


-시즌을 치르면서도 고민이 많았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성격이 긍정적이지 못해 내 스스로 고민을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힘든 편인데, 이렇게 우승을 하니 보답을 받는 것 같다.”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압도적이었다. 위기가 있었나.

“정규리그 때 박혜진, 최이샘이 동시에 부상을 입었다. 그 때가 고비였는데 잘 넘겼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시기가 휴식기에 걸친 부분은 행운이었다.”


-이번 시즌을 돌아본다면.

“부담이 컸다. 김단비 영입부터 부담이었다. 나도, 김단비도 부담이었다. 선수가 우승에 대한 부담을 갖는 게 보였다. 그걸 옆에서 보면서 감독으로서 힘들었다. 가장 고마운 것은 김정은이다. 노장이고, 부상도 많은데, 늘 중심을 잘 잡아준다. 박혜진이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말로 열심히 해줬다. 팀을 위해 희생을 해줬다. 박혜진이 훈련도, 경기도 잘 버텼다. 그걸 보는 감독의 입장이라 마음에 걸렸다.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사직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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