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최종일에 SSG 상대 5이닝 노히트, 완벽했던 LG 플럿코

입력 2023-03-28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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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LG 플럿코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32)가 시범경기 마지막 선발등판을 5이닝 노히트로 마쳤다.

플럿코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고, 볼넷으로 단 1차례 출루만 허용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투구수는 61개에 그쳤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 직구(25개), 커브(5개), 슬라이더(8개), 체인지업(9개), 커터(14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SSG 타선을 제압했다. 3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4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6명의 타자는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LG 감독은 플럿코가 구종을 다양화하는 과정에서 팀의 에이스이자 장수 외국인투수인 케이시 켈리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플럿코는 이번 시범경기 동안 정규시즌에 활용하기 위해 체인지업을 테스트했다. 염 감독은 플럿코의 이런 준비가 지난해 못지않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플럿코는 지난 시즌 선발로 28경기에 등판해 15승5패, 평균자책점(ERA) 2.39를 마크했다. 국내 선발투수들이 불안감을 노출했음에도 LG는 외인 원투펀치 켈리-플럿코의 역투 덕분에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플럿코는 가을야구에선 부진했다. 정규시즌 막판 몸이 좋지 않아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준비 모드로 전환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2회를 넘기지 못했다. 결과는 1.2이닝 6실점(4자책점). 겨우내 다시 몸을 만들고 돌아온 플럿코는 올해 시범경기 3차례 등판을 1승무패, ERA 0.75로 마치며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1-0으로 승리한 SS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플럿코는 “전반적인 투구 내용이 좋았다. 마지막 시범경기를 잘 치렀다. 야수들의 좋은 수비와 포수 박동원이 도움을 줬다. 박동원과 경기운영방식이 일치했던 것도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을 맞이할 준비가 됐나’를 오늘(28일) 확인하려고 했다. 준비가 끝났고, 다가올 시즌이 기대된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는 챔피언이 돼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편 SSG는 0-0이던 7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팀의 첫 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도루와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3루 찬스를 잡았다. 계속된 1사 3루서 최정의 우중간적시타가 터져 1-0 리드를 잡았다. 결승점이자,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SSG는 5승3무5패, LG는 8승6패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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