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8” 경정 강자 김응선의 꾸준함

입력 2023-03-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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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선

현재 10승·다승 4위·승률 50%
3관왕 싹쓸이했던 2018년 모드
요즘 미사리 경정장은 장비의 향상과 더불어 선수들의 기량차도 줄어들어 매 회 박진감 있는 경주가 열리고 있다.

지난 12회차 경주는 신인과 약체로 평가받던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 결과 쌍승식 기준 역대 4번째 배당인 669.7배(23일 목요 12경주)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강자다운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을 장악하는 선수가 있다. 11기를 대표하는 김응선(A1 38세)이다.

김응선은 현재 10승을 기록하며 다승부문 4위에 올라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나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승률 50%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착순점(7.55점)과 평균 스타트타임(0.15초)도 최상위권이다. 지난해 1코스 승률 100%에 이어 올해도 2코스(4회 출전) 승률 100%를 기록해 인코스의 최강자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 데뷔한 11기는 현재 11명이 활동 중인데, 김응선은 동기 중 가장 먼저 100승 고지를 밟았고 현재는 194승으로 2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응선에게 최고의 시즌은 2018년이었다. 개인 통산 100승 돌파와 함께 44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비롯해 최우수선수상, 상금왕까지 휩쓸었다.

김응선은 신인시절부터 각광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데뷔 첫 해 3승, 다음 해 4승에 그쳤으나 2014년부터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해 평균스타트 0.17초를 바탕으로 올린 12승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141승, 연 평균 24승을 거두었다. 특히 2014년 이후 현재까지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김응선의 꾸준한 자기관리는 2017년 대상경주 결승 진출로 이어져 차분한 찌르기로 3위에 입상하며 포디움에 올라섰다. 이런 분위기는 한해의 최고대회인 연말 그랑프리까지 이어져 강력한 스타트와 과감한 휘감기로 가장 높은 자리에 우뚝 섰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복싱선수 출신답게 동체시력과 상황변화에 따른 반응속도가 다른 선수에 비해 좋아 신인시절부터 눈에 띄었다”며 “지금까지도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최근 기세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주목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할 선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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