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 히샤를리송 “콘테에 맞선 항명 주도자 아닌, 그 정반대”

입력 2023-03-31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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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전 감독과 히샤를리송. 사진=게티이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의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샤를리송(25)이 안토니오 콘테(53) 전 감독을 상대로 선수들의 ‘반란’ 주도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콘테 전 감독은 지난 일요일 부임 16개월 만에 상호 합의로 토트넘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히샤를리송은 의혹을 제기한 기사에 대해 ‘끔찍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하며 콘테 전 감독에겐 이번 시즌 자신의 부진한 활약을 사과했다.

히샤를리송은 트위터에 “나는 그에 맞선 항명 주도자가 아니라 정반대였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가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고, 그가 남아있을 만큼 충분히 해내지 못해 미안하다. 그가 떠날 때 나는 그에게 모든 것에 감사하고 그가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을 일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르헨티나 방송사 TyC 스포츠의 한 기자는 히샤를리송과 그의 동료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콘테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는다면, 그들의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히샤를리송은 작년 7월 6000만 파운드에 에버튼에서 토트넘(5년 계약)으로 이적했다. 이번시즌 총 27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두 골 모두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에서 터뜨린 것으로 리그에선 아직 득점이 없다.

이달 초, 토트넘이 AC 밀란에 밀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을 때 교체로 투입된 그는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며 콘테 감독을 비판했다.

그는 콘테 감독 재임 기간 동안 출전한 프리미어리그 20경기 중 단 9경기만 선발로 나섰다.

이에 대해 히샤를리송은 “내 경기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비판하는 것은 축구의 일부이며 나는 그걸 이해한다. 하지만 나에 대한 거짓말은 용납할 수 없다”며 “나는 항상 콘테 감독과 모든 코치를 존경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콘테 전 감독에 대해 “그는 내가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고, (공개적인 문제라도) 문제가 있을 때마다 대화와 프로정신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며 “콘테 감독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콘테 전 감독은 3월 19일 리그 꼴찌 사우샘프턴에 3-1로 앞서다 후반 2골을 내줘 3-3 무승부를 거둔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한 게 발단이 돼 사실상 경질됐다.

콘테 전 감독의 수석 코치였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가 임시 감독으로서 남은 시즌 토트넘을 지휘하며, 토트넘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라이언 메이슨이 그의 수석 코치 역할을 담당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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