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나의 영광의 시대”라고 밝힌 김선형, SK 2시즌 연속 우승 선봉장

입력 2023-04-02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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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 스포츠동아DB

서울 SK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쳐 3일부터 전주 KCC(6위)와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치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최준용(29·200㎝)이 부상으로 올 시즌 꾸준히 출전하지 못했지만, 원투펀치 역할을 한 김선형(35·187㎝)과 자밀 워니(29·199㎝)를 앞세워 정규리그 6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치는 등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김선형과 워니는 정규리그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 MVP를 나눠 가질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PO에선 최준용이 부상에서 벗어나 복귀할 가능성이 있지만, 김선형에게 많은 시선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김선형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정상 출전했고, 평균 16.3점·2.7리바운드·6.8어시스트·1.4가로채기 등을 기록했다. 득점은 국내선수들 중 3위, 어시스트는 전체 1위다. 생애 처음으로 어시스트 부문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이제는 동료들의 득점을 지원하면서도 자신의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정규리그 6라운드 9경기에선 평균 19.8점·8.4어시스트로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뛰어난 기록을 남기며 SK의 9전승을 주도했다.

김선형은 지난달 30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지금이 나의 영광의 시대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빼어난 운동능력과 탁월한 개인기로 공격형 가드 시대를 연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2017~2018시즌 발목 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받은 뒤로는 운동능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그는 결국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에 등극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여는 데 성공했다. 그렇기에 김선형은 2시즌 연속 우승이 달려있는 PO 무대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을 우승시키며 PO MVP를 거머쥔 바 있다. 큰 무대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뽐낸 그가 “지금이 나의 영광의 시대”라고 말한 대로 다시 한번 SK를 정상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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