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고우석. 스포츠동아DB
LG에 확고한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이탈은 큰 악재다. 고우석은 WBC 개막을 앞두고 일본에서 치른 대표팀의 연습경기 도중 담 증세로 교체된 이후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WBC를 마치고 귀국해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어깨 부위에서 염증이 발견됐다. 이에 즉시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LG 코칭스태프는 당초 고우석의 개막전 출전을 50대50으로 보기도 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염 감독은 2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고우석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고우석에 대해 추가 보고가 올라온 것은 없다. 빠르면 홈 개막전 정도에 1군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LG는 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올 시즌 첫 홈 3연전을 치른다.
하지만 염 감독은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는 “향후 1년간 추가 부상 없이 경기를 꾸준하게 나갈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서두르진 않을 생각이다. 그렇다고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을 소화해야 할 정도의 부상과 몸 상태는 아니다. 좀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LG는 고우석이 합류하기 전까지 이정용에게 임시 클로저를 맡긴다. 불펜 자원의 양과 질에서 10개 구단 중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LG지만, 붙박이 마무리투수가 있고 없고에는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 42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한 고우석이 언제쯤 복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