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벚꽃 엔딩일 때 떠났네…‘이별 리콜’ 종영 [TV종합]

입력 2023-04-04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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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가 10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3일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최종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일일 리콜플래너로 한해가 함께한 가운데 ‘아빠 같은 남친(남자 친구)’이라는 주제로 리콜남 사연이 공개됐다. 마지막까지 리콜플래너들은 리콜남과 X(전 연인) 사연에 몰입하고 공감하며,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등장한 리콜남은 2년 전 헤어진 6살 연하 X에게 이별을 리콜했다. X에게 첫눈에 반한 리콜남의 적극적인 대시로 둘은 연인이 됐다. 당시 직장인이던 리콜남과 달리 X는 공시생이었다. 이에 리콜남은 매일 헌신적으로 X를 서포트했다. 틈틈이 여행도 즐기며 행복한 연애를 이어가던 중 1년이 지났을 무렵, 리콜남은 X의 공부를 위해 1주일에 1번 만나는 것으로 만남 횟수를 확 줄였다.

그러던 중 리콜남 몰래 친구와 만취할 때까지 술을 마신 X는 리콜남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 처음 있는 연락 두절에 리콜남은 놀라 X의 실종신고를 해버렸다. X는 실종신고를 한 다음날 새벽 무사히 돌아왔지만, 리콜남이 느낀 상실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이 사건으로 둘은 이별했다.

리콜남과 X는 이별 2년 만에 리콜 식탁에서 마주했다. 이번에는 X의 입장에서 과거 연애시절 이야기를 들어봤다. 리콜남이 세심하게 X를 챙긴 것은 사실이지만 X를 향한 공부 잔소리는 물론 옷차림 지적, 통금시간까지 만들며 X를 통제했다. 또 “너와 데이트하는 데 돈을 얼마나 쓰는 줄 아느냐”면서 데이트 비용으로 눈치를 주기도 했다고.

X의 이야기를 들은 리콜남은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또 변하겠다는 마음도 어필했다. 그러면서 “다시 잘 해보고 싶다”고 고백도 했다. 하지만 X는 리콜남의 이별 리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X는 리콜남이 좋은 사람이었던 것은 분명하다며 “좋은 추억으로 남아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눈물로 안녕을 고했다. 리콜남도 “내게 고마운 존재였고 우리가 만날 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라며 눈물을 삼켰다.


아쉽게도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마지막 리콜남의 이별 리콜은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22명의 리콜남과 20명의 리콜녀가 등장, X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별 리콜을 신청했다. 이들 중 7명이 이별 리콜에 성공해 X가 아닌 연인으로 다시 사랑을 시작했다.

이별에 대한 후회와 그리움으로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싶은 리콜남과 리콜녀들의 절실한 마음은 시청자들을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 몰입하게 했다. 여기에 과몰입하며 사연에 빠져든 성유리, 양세형, 장영란, 그리, 김지윤을 비롯한 수많은 일일 리콜플래너가 돌직구 조언, 따뜻한 위로 등 리액션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선 성유리는 겨울이 지나 벚꽃이 피고 지는 것처럼 수많은 사랑을 응원했다.

우리 주변에 꼭 있을 법한 커플들의 리얼한 사랑과 이별 이야기로 10개월간 공감을 선사한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이르게 핀 벚꽃이 떨어지는 시점인 이날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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