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강도 높은 운동, 반월상연골파열 주의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4-04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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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 병원장

전병호 병원장

봄철에는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을 풀기 위해 야외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산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바로 ‘무릎’이다. 겨우내 운동량이 부족했던 상태에서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면 무릎 관절에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봄철에는 야외활동 중 부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반월상연골파열’이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 관절 사이 위치한 초승달 모양의 연골 구조물로, 무릎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돕고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연골이 퇴행성 변화나 과도한 무릎 사용이나 꺾임, 비틀림 등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반월상연골파열이라고 한다.

주로 축구, 농구, 스키 등 무릎 사용이 잦은 스포츠 활동 중 부상으로 인해 발생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도 갑자기 달리다가 멈추거나 급히 방향전환을 하는 경우, 점프 후 잘못된 착지 등 무릎이 과도하게 꺾이거나 비틀리는 동작으로 인해 연골판이 파열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요 증상은 무릎에 툭 하고 무언가 끊어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도 많아 단순히 삐끗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무릎 관절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손상을 가속화 시키고 결국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은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만약 파열범위가 작고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완전히 파열된 경우나 손상 정도가 심해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어려운 경우에는 무릎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반월상 연골을 봉합하거나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법은 병변 부위를 정확히 살피고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이루어지는 수술 방법이다”며 “반월상연골파열의 경우 손상이 발생한 관절 부에 최소 절개를 통해 내시경 카메라와 특수 의료기구를 삽입한 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손상 정도를 직접 살피고 혈관이 있는 위치인 경우 봉합하여 치료할 수 있으며 봉합이 어려운 경우에는 손상 부분을 절제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며 “격렬한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고, 가급적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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