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4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선발투수진의 부상자 발생 소식을 전했다. 2일 수원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했던 우완 소형준(22)이 전완근 통증으로 인해 잠시 쉬어간다.
소형준은 LG전에서 2.1이닝 9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삼진을 1개 잡은 가운데 안타는 10개나 허용하는 등 전반적으로 투구 내용이 몹시 부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뒤따랐다. 오른팔에 통증을 느껴 3일과 4일 이틀 연속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전완근이 부어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 감독은 “2주 정도는 봐야 할 것 같다. 주권처럼 손상이 된 건 아니다. 늘어난 정도여서 주권보다는 빨리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의 말대로 KT 투수진에는 부상자가 많다. 불펜 요원 주권과 김민수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각 팔꿈치와 어깨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박시영은 여전히 재활 중이다.
불펜에만 드리웠던 부상의 그림자가 선발진도 덮쳤다. 소형준은 3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부상까지 겹치면서 2023시즌을 힘겹게 출발하게 됐다.
KT 배제성. 스포츠동아DB
이 감독은 “소형준의 공백은 배제성이 메운다.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배제성은 2019시즌과 2020시즌 잇달아 10승을 챙기며 KT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한 바 있다. 2022시즌에는 3승9패, 평균자책점(ERA) 4.21로 부진했으나 107이닝을 책임져 이닝소화력 측면에선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2일 LG전에서도 3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KT는 당분간 웨스 벤자민, 엄상백, 보 슐서, 고영표, 배제성으로 선발로테이션을 꾸릴 예정이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