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로2 약침’, 산화스트레스 감소 및 염증 억제 확인
허리디스크 유도 쥐 행동 실험 통해 치료 효과도 입증
SCI(E)급 국제학술지 ‘신경학최신연구(IF=4.086) 게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서울대 약학대학 이상국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신바로2 약침’의 허리디스크 치료 기전과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허리디스크 유도 쥐 행동 실험 통해 치료 효과도 입증
SCI(E)급 국제학술지 ‘신경학최신연구(IF=4.086) 게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환자는 197만5853명으로 거의 200만 명에 육박한다.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3대 척추질환으로 꼽히며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불리고 있다.
허리디스크의 원인으로는 바르지 못한 자세, 외상, 과체중 등이 있다. 이 같은 요인들로 척추에 과도한 부담이 누적될 경우 척추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되거나 탈출하며 염증 및 통증을 유발한다. 보행에 지장을 주는 등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에 활용되는 비침습적 치료법으로는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일반 약물과 천연물 약재를 이용한 약침이 대표적이다. 이중 약침은 천연물 한약재 유효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뒤 사용해 화학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 특히 두충, 오가피 등을 주요 약재로 하는 약침액 ‘신바로2(SHINBARO2)’는 염증을 빠르게 해소하는 효과가 있어 임상에서 활발하게 처방되고 있다. 신바로2의 기반이 되는 GCSB-5(청파전)의 근골격계 질환 치료 효과는 다수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이번 공동연구팀은 실험용 쥐 그룹을 정상 집단, 허리디스크 유도 집단, 신바로2 근육투여 집단, 신바로2 구강투여 집단 등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허리 디스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화 스트레스 관련 신호전달물질인 TNF-α와 IL-1β가 신바로2 투여 이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근육투여 집단과 경구투여 집단 모두 신바로2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발현량이 더욱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킴으로써 허리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해소하는 신바로2 의 치료기전이 입증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연구팀은 신바로2가 디스크 퇴행 관련 인자의 발현도 감소시킨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신바로2는 동물 행동실험에서도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보였다. 쥐가 쳇바퀴를 돌게 한 뒤 움직임을 관찰하는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신바로2를 근육 및 구강 투여한 지 10일 차부터 뒷발 사용량이 유의미하게 늘어났다. 또한 신바로2를 투여한 농도가 높을수록 운동기능이 더욱 크게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신바로2의 허리디스크 치료 기전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허리디스크 치료에서 천연물 유래 한방치료가 스테로이드와 같은 화학성 약물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꾸준히 공동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한의학의 과학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2017년에는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활용되는 한약재 천수근의 항골다공증, 항염증 효과를 입증해 천연물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신경학최신연구(IF=4.086)’ 3월호에 실렸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