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상승 예감 ‘大 도루의 시대’ 오나, 일단 뛰고 본다

입력 2023-04-10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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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앤더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견제 횟수 제한과 커진 베이스 크기의 효과는 놀라웠다. 점차 줄어들고 있던 도루가 이번 시즌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도루 1위는 마일스 스트로(29,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10경기에서 도루 6개를 성공시켰다. 도루 실패는 0개.

스트로는 지난해 152경기에서 21도루(도루 시도 22번)를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개막 첫 달에만 벌써 6개를 성공시킨 것이다.

이어 공동 2위에는 팀 앤더슨,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코빈 캐롤 등 5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도루 5개를 기록 중이다.

아직 팀 당 9~10경기를 치른 상황임을 고려하면, 매우 많은 도루 개수. 스트로의 도루를 162경기로 환산할 때 90개가 넘는 수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도루 1위 존 버티는 41개를 성공시켰다. 2위는 35개. 또 2018년과 2019년, 2021년의 도루 1위 역시 50개를 넘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50도루 이상이 나온 것은 2017년이며, 70도루 이상은 20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또 두 자리 수 도루는 1987년 빈스 콜맨의 109도루 이후 40년 가까이 나오지 않고 있다. 리키 헨더슨이 마지막으로 두 자리 수 도루를 한 것은 1983년이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투수의 견제 횟수에 제한을 걸었고, 베이스 크기를 확대시켰다. 이는 도루 시도의 급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조치는 경기 시간 단축과 함께 조금 더 동적인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다. 또 베이스 크기는 부상 방지 목적도 있다.

비교적 정적인 운동인 야구에서 동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도루가 대대적인 규정 수정으로 어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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