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해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에 10-2 승리를 안겼다. 시즌 타율은 0.281(32타수 9안타)로 올랐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힘을 냈다. 2회초 무사 2루서 애틀랜타 좌완 선발 딜런 도드를 상대한 그는 한복판으로 쏠린 초구 슬라이더(시속 132㎞)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 점수는 결국 결승점이 됐다. 3회초 2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얻어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홈런은 5회초 3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6-0으로 앞선 가운데 1사 3루 김하성 타석에서 애틀랜타가 투수를 교체했다. 김하성은 볼카운트 2B-2S서 좌완 루카스 루트지의 5구째 몸쪽 낮은 스위퍼(시속 122㎞)를 퍼 올려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5경기 만에 쏘아 올린 시즌 2호포다. 스위퍼는 슬라이더와 비슷한 구종으로, 메이저리그에선 슬라이더와는 다른 구종으로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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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2타석에선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만 2개의 장타를 터트린 김하성은 올 시즌 장타율 0.594를 마크했다. 9경기에서 홈런 2개, 2루타 4개 등으로 앞선 두 시즌보다 큰 타구를 생산하는 페이스가 빠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2년차였던 지난해 홈런 11개, 3루타 3개, 2루타 29개 등으로 장타율 0.383을 기록했다. 데뷔시즌 장타율은 0.352였다. 현재의 페이스라면서 지난해보다도 많은 장타를 뽑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