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홍진경이 유튜브 무대와 방송가를 넘나들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KBS 2TV ‘홍김동전’의 한 장면. 사진제공 | KBS
데뷔 30주년…유튜브 이어 방송예능서도 종횡무진
‘공부왕찐천재…’ 1년만에 구독자 100만 돌파
최근엔 ‘핑계고’ 출연 430만 조회수 견인차
‘홍김동전’선 꾸민없는 웃음 코드로 화제몰이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방송인 홍진경(46)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 유튜브 무대와 방송가를 동시에 공략해 MZ세대의 지지를 받으면서 재평가의 기회까지 얻었다. ‘공부왕찐천재…’ 1년만에 구독자 100만 돌파
최근엔 ‘핑계고’ 출연 430만 조회수 견인차
‘홍김동전’선 꾸민없는 웃음 코드로 화제몰이
새로운 전성기는 2021년 2월 개설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으로 물꼬를 텄다. 그는 중학생 딸을 가르치기 위해 직접 수학, 영어, 역사 등 중·고교 교과과목 배우기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려 1년여 만에 100만 구독자를 넘겼다. 시사상식, 세금계산, 요리 등 실생활과 밀접한 소재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상마다 “배움을 향한 의지가 보인다”, “나도 홍진경을 따라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등의 호감 어린 댓글이 평균 800여개 이상이 줄줄이 달릴 만큼 인기다.
최근에는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토크 콘텐츠 ‘핑계고’에도 연달아 출연했다. 홍진경은 1월 ‘신년 특집’에서 방송인 조세호, 남창희 등과 함께 다양한 추억을 나누면서 무려 430만 조회수를 훌쩍 넘겼다. 화제에 힘입어 8일 ‘가짜의 삶 특집’에 다시 등장했다. 콘텐츠에서 충동적으로 떠난 프랑스 파리 유학기, 남편과의 결혼 과정 등 각종 비화를 밝혀 영상을 공개한지 이틀이 지난 10일까지 유튜브의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끌어올린 화력이 KBS 2TV ‘홍김동전’에도 옮겨 붙는 분위기다. 지난해 7월 시작한 프로그램은 그와 함께 방송인 김숙, 조세호, 주우재, 가수 장우영이 동전을 던져 나오는 결과에 따라 행동하는 야외 예능 포맷이다. 방영 초기에는 큰 반응이 없다가 유튜브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최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비드라마TV 화제성 톱10’ 10위까지 올랐다.
홍진경은 장희빈 분장을 위해 눈매를 관자놀이까지 끌어당겨 붙인 채 촬영에 임하는 등 망가짐도 불사하면서 화제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홍김동전’을 총괄하는 손지원 책임프로듀서는 10일 “상대를 웃기겠다는 목적에 몰입하거나 상황을 과장하지 않는 것이 홍진경의 장점”이라면서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웃음 요소를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그의 활약이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