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전수민, 임신 회피→경제적 압박…악플 사건 언급도(결혼지옥)[TV종합]

입력 2023-04-11 0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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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전수민 부부가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을 통해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최고 시청률 5%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2049 시청률에서 1.4%를 기록했으며, 남편 김경진이 아내 몰래 지인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5%까지 치솟았다.

지난 10일 10시 30분에 방영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개그맨·모델 1호 커플인 김경진, 전수민 부부가 등장했다. 첫눈에 반해 처음 만난 자리에서 손까지 잡았다는 두 사람. 하지만 결혼 3년 차에 접어든 요즘, 두 사람 사이 대화는 줄어들고 정적이 일상이라는데. 특히 아내 전수민은 남편 김경진이 자신에게 전혀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아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진지한 얘기를 꺼내려 해도 남편이 피해버린다는 것. 이에 남편 김경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편 김경진은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출연을 꺼렸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는데. 이유는 11년 전 친한 제작진의 부탁에 몰래 카메라를 설정으로 촬영했는데, 설정이 아닌 실제 상황인 것처럼 방영돼 악플에 시달렸다는 것. 하지만 아내와 조금 더 나은 결혼 생활을 하기 위해 용기를 내 이 자리에 나왔다고 고백했다.

이윽고 공개된 그들의 일상. 전수민은 아침부터 청소와 아침 식사 준비 등 집안일을 도맡아 한 반면 뒤늦게 일어난 김경진은 꼼짝없이 누워 빈둥거리기만 했는데. 전수민은 김경진과 7살 차이지만 식사, 스케줄, 심지어는 머리 감겨주기까지 본인이 챙겨야 한다며 마치 아들을 키우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반면 김경진도 경제적인 문제 등 현실적인 대화를 나눌 때 전수민이 아이 같다며 답답해했는데. 서로가 서로를 육아한다고 느끼는 두 사람의 진짜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신혼 초 결혼 3년 차에 아이를 가지기로 계획했다는 김경진, 전수민 부부.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두 사람은 산전 검사를 받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다. 전수민은 작년에 시어머니가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셨다며 남편과도 3년 차에 아이를 갖기로 해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사와 상담을 받으며 폭풍 질문을 쏟아내는 아내 전수민과 달리 남편 김경진은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임신은 남편과 아내가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도 그 준비가 쉽지 않다며 말을 피하기까지 했다. 다음 날, 평소보다 늦게 귀가한 남편 김경진은 전날 임신 준비 중에는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의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술을 먹고 귀가해 아내를 서운하게 했다. 전수민은 올해 임신을 하기로 함께 계획해놓고 전혀 노력하지 않는 남편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하지만, 영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김경진이 단순히 술을 끊고 운동을 하는 등 임신을 위해 몸을 준비하는 것이 힘든 게 아니라, 2세 출산 자체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거 같다고 진단했다.

개그맨 활동과 함께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파스타 가게를 운영 중인 김경진. 전수민도 쉬는 날이면 김경진을 도와 파스타 가게 일을 돕고 있다는데. 몰아치는 손님에 쉴틈없이 바쁜 점심 시간. 김경진도, 전수민도 각자 바삐 움직이지만, 묘하게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점심 장사를 마치고 뒤늦은 점심 식사를 위해 마주 앉은 두 사람. 김경진은 전수민에게 최근 식당의 메뉴를 바꾸며 생긴 큰 지출과 자영업의 괴로움에 대해 털어놓았다. 괴로워하는 남편의 모습에 전수민은 “잘 될 거야! 내가 초긍정이라 괜찮다”라며 응원했는데. 아내의 응원에도 뭔가 불편해 보이던 김경진은 현실 감각없이 무작정 해맑기만 아내가 철없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답답한 마음에 점심시간 아내의 서빙 실수를 지적한 김경진. 전수민 역시 서운함에 언성이 높아지고 결국 김경진은 전수민에게 가게에 나오지 말라고 선을 긋는데. 하지만 격한 대화가 오고간 것도 잠시, 돌연 김경진에게 화해하자며 손을 내미는 전수민. 스튜디오에 있는 모두가 급작스러운 전수민의 화해 신청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는데. 오 박사 역시, 전수민에게는 ‘힘든 것을 회피하려는 방어기제’가 있다고 진단, 그래서 남편 김경진 역시 어려운 이야기를 아내 전수민에게 하기 힘들었을 것이라 꼬집었다.

가게 운영이 어려워 전기세까지 밀릴 정도로 경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는 김경진. 그런 상황에서도 형편이 어려운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기 위해 대출까지 했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심지어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전수민은 자신과 상의 없이 큰돈을 빌려주는 김경진에게 “내가 와이프인데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지?”라며 서운함을 표현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김경진에게 “경진 씨는 은행입니까?”라고 물으며 돈을 빌려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왜 돈을 빌려주는지 자세히 물었다. 김경진은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도 진짜 어려운 것 같아서라고 답했지만, 오 박사는 김경진만의 돈을 빌려주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과거 돈이 없어 ‘체면 구길 일’이 많았는지 물었다. 이에 김경진은 유년시절 IMF 여파로 집안 경제가 힘든 시절을 겪었고 이후 취업난에 시달리다가 우연히 개그맨 시험을 보고 합격했지만, 마음처럼 일이 풀리지 않아 비참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개그맨을 포기하기 위해 기차역으로 갔지만 기차표를 살 돈이 없어 고향으로 갈 수도 없던 상황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김경진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김경진에게는 빌려줄 돈 없다는 말이 '내가 경제적으로 유능하지 못하다’라고 느낌이 들어 거절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신을 피하는 이유, 아내에게 가게에 나오지 말라고 하는 이유 역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자신의 상황을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자신의 체면이 구겨지는 것 같은 느낌을 참지 못하는 것이라 일침했다. 과거 11년 전 악플 사건 역시, 조금 더 유연하게 받아드렸다면 좋았을 일을 면이 상하는 일을 견디지 못해 방송활동을 피하게 됐을 것이라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의 말에 김응수 역시, ‘남이 버린 쓰레기를 내가 받으면 내가 쓰레기 통이 된다. 남이 버린 쓰레기는 안받으면 된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라며 김경진에게 조언했다. 또한 하하는 악플 선배(?)로서 조언한다며 자신은 과거 악플로 힘들었을 때 거리로 나갔다며, 막상 거리에 나갔을 때 나에게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김경진을 위로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9살 딸이 부모의 부부싸움을 말리고 있다는 부부의 사연이 등장했다.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고, 함께하는 현실이 시궁창처럼 느껴진다는 두 사람은 부부 싸움에 눈치 보는 딸아이를 위해 ‘결혼 지옥’을 찾아왔다는데.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금쪽이 부부의 이야기는 4월 17일 월요일 밤 10시 30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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