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하게 무너진 ‘사이영 위너’ 알칸타라, 9실점 악몽

입력 2023-04-11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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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알칸타라-제이콥 스탈링스 배터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 알칸타라-제이콥 스탈링스 배터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샌디 알칸타라(28, 마이애미 말린스)가 수상하다. 지난해 한 경기 최다 실점을 넘어서며 고개를 숙였다.

마이애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마이애미 선발투수는 알칸타라.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알칸타라는 4이닝 동안 77개의 공(스트라이크 50개)을 던지며,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알칸타라는 앞서 지난 3월 31일 뉴욕 메츠와의 개막전에서 5 2/3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부진했으나,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1-0 완봉승을 거뒀다.

이에 알칸타라가 미네소타전을 계기로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처참하게 무너진 것. 지난해 한 경기 최다 실점인 6실점을 이미 넘어섰다.

알칸타라는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으나, 3회 크게 무너졌다. 선두타자 제이크 케이브에게 선제 1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 알칸타라는 2사 후 연속 4피안타로 4점을 더 내줬다. 순식간에 5실점. 알칸타라와 제이콥 스탈링스 배터리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대량 실점에는 도루 허용이 있었다. 알칸타라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라이스 스탓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내줬다. 곧바로 트레이 터너의 적시타가 나왔다.

또 알칸타라는 무사 1루 상황에서 터너에게 도루를 내준 뒤 슈와버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결국 알칸타라는 닉 카스테야노스와 알렉 봄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알칸타라는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5회 연속 4피안타로 2점을 더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터너와 슈와버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카스테야노스와 봄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한 것. 지난해의 알칸타라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또 알칸타라가 내려가며 남겨 놓은 무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브랜든 마쉬가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이에 알칸타라의 자책점은 9점으로 늘어났다.

이에 알칸타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4에서 5.79로 급상승했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나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임을 감안할 때 충격적인 수치다.

마이애미는 결국 알칸타라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3-15로 패했다. 이로써 알칸타라는 시즌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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