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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새로운 ‘빅3’ 등장? …알카라스·시너·루네, ATP에 활력

입력 2023-04-11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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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루네-알카라스-시너.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왼쪽부터 루네-알카라스-시너.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 테니스에서 새로운 ‘빅3’의 시대가 열리는 걸까.

19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홀게르 루네(8위·덴마크), 21세의 야닉 시너(9위·이탈리아)가 ‘특별한 세 선수’ 이후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1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41), 라파엘 나달(14위·스페인·36).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35)의 원조 빅3는 2003년(페더러 메이저대회 첫 우승)부터 2022년(페더러 은퇴)까지 20년 동안 4대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우승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총 80개의 우승컵 중 63개를 이들이 차지했다.

빅3의 시대는 몇 년 전 저물 것 같았다. 이른바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출현해서다.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27), 알렉산더 즈베레프(18위·독일·25),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24)는 잠재력을 어느 정도 발휘했다. 반면 안드레이 루블레프(7위·러시아·25), 캐스퍼 루드(3위·노르웨이·24), 마테오 베레티니(21위·이탈리아·26)는 그러지 못 했다.

넥전은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의 패권을 위협하지 못 했다. 이들은 빅3와 맞대결에서 뚜렷한 열세를 보였다.(페더러가 즈베레프, 루블레프와의 상대적전에서 각각 1패가 더 많은 것 제외)
그나마 메드베데프가 2021년 US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차지한 게 넥젠이 빅3를 상대로 거둔 거의 유일한 성과다.(메드베데프는 상대전적에선 조코비치에 5승 9패로 열세다) 넥젠 6명 중 3명이 아직 마스터스 1000시리즈 우승조차 이루지 못 했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 테니스 패권은 한 세대를 건너뛰어 대물림되는 모양새다.

알카라스, 루네, 시너는 넥젠과 달리 성과를 내고 있다.
루네는 작년 파리 마스터스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보리스 베커 이후 최연소(19) 우승자가 됐다. 알카라스는 작년 마드리드 오픈에서 나달과 조코비치를 연달아 꺾고 정상에 섰다. 그는 이미 메이저 대회 1차례, 마스터스 시리즈 3회 우승과 함께 작년 연말 랭킹 1위의 업적을 쌓았다. 시너는 작년 윔블던 8강에서 먼저 2세트를 따내며 조코비치를 거의 잡을 뻔 했다. 마스터스 결승에도 2차례 진출했다. 그는 분당 회전수 기준으로 투어에서 가장 위협적인 백핸드를 구사한다.

셋은 각자 개성도 뚜렷하다.



알카라스는 5세트 메이저대회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승할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갖췄다.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다. 시너는 차분한 성격으로 페더러의 코트 위 태도와 비교되곤 한다. 이탈리아 출신답게 구찌와 협업하는 등 패션에 관심이 많다.
시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카라스와 시너는 남자 테니스 최고의 흥행카드를 예약한 신흥 라이벌이다. 둘의 맞대결은 브로드웨이 공연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와 롤러코스터의 스릴을 갖췄다는 평이다. 둘은 6번 만나 3승3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루네는 다혈질적인 모습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가끔 오만한 태도도 보인다.

세 선수는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와 허를 찌르는 드롭샷을 자주 구사함으로써 베이스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던 경기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이들이 ATP투어를 주도할 새로운 빅3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스포츠에서 확실한 것은 없다.
당장 알카라스는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힐 우려가 있다. 그는 부상 때문에 호주 오픈에 불참한 데 이어 클레이코트 시즌 첫 마스터스 대회인 몬테 카를로 마스터스도 부상으로 포기했다.
루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루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너는 서브를 발전시켜야 한다. 특히 불안정한 토스를 개선해야 한다. 루네는 불같은 성격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빅3의 시대는 확실히 저물고 있다. 페더러에 이어 나달도 은퇴 시점이 가까이 온 것으로 보인다. 조코비치는 여전히 건재하나, 한순간에 꺾여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젊고 매력적인 재능들의 등장으로 ATP투어는 빅3 이후에도 계속 흥미진진할 것 같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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