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4연장전’ 한화, 10회 혈전 끝에 3연패 탈출

입력 2023-04-11 22: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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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남지민.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무려 절반이 연장승부였다.

한화 이글스가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이날까지 올 시즌 8경기를 치렀는데, 무려 4차례나 연장 혈투를 벌였다. 앞선 3차례 연장 승부에선 모두 패했으나, 이날은 값진 승리로 모든 사슬을 끊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선발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5회까지 1점차로 맞섰다. 한화 대체 선발 남지민은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KIA 에이스 양현종은 2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5회까지 1실점으로 버텼다.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한화는 6회초 터진 채은성의 장타 한방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채은성은 6회초 1사 후 양현종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한화의 리드는 계속되지 못했다. KIA가 6회말 찬스에서 곧바로 역전의 장타 한방으로 응수했다. 황대인이 6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한화의 바뀐 투수 한승주를 상대로 역전 3점포를 작렬했다. 풀카운트에서 한 가운데 몰린 실투(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붙은 한화는 7회초 3-3 동점을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2사 후 박정현이 좌중간 2루타로 득점권에 위치했고, 후속타자 이원석이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려 분위기를 바꿨다.

기세가 살아난 한화는 8회초에도 점수를 뽑았다. 2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김인환이 KIA 바뀐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KIA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을 정도로 담장을 살짝 넘기는 라인드라이브 홈런이었다.

4-3, 1점차 리드를 잡은 한화는 강재민이 8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마무리투수 김범수가 9회말 동점을 허용해 결국 시즌 4번째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한화는 10회초 다시 앞서갔다. 2사 2·3루 찬스에서 KIA 김기훈의 폭투로 3루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았다. 한화는 김범수가 10회말을 실점 없이 막은 덕분에 힘겹게 연패에서 탈출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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