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영화 홍보의 새로운 판도…‘팝업스토어’ 뜨는 이유

입력 2023-04-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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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케이팝 가수들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영화 ‘소울메이트’(왼쪽)와 방탄소년단이 레고코리아와 협업한 ‘BTS Dynamite’ 등이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사진제공|NEW·레고그룹

영화와 케이팝 가수들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영화 ‘소울메이트’(왼쪽)와 방탄소년단이 레고코리아와 협업한 ‘BTS Dynamite’ 등이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사진제공|NEW·레고그룹

MZ세대 모시기? 팝업스토어에 답이 있다

‘스즈메’ ‘슬램덩크’ ‘소울메이트’ 등
팝업스토어 열어 흥행대박 이끌어
BTS 뉴진스 등 K팝도 ‘팝업’ 대세
“체험 경험 중시하는 2030에 어필”
#덕질 #오픈런 #캐릭터 #한정판

팝업스토어가 케이(K)팝과 영화 등 대형 콘텐츠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개장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특정 콘셉트를 가지고 짧게 운영하는 임시매장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희소성과 특별함을 찾는 MZ세대 가 콘텐츠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험이나 놀이 등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이면서 점차 확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업계에서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며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장점까지 있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스즈메’부터 ‘드림’까지…2030 관객 결집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5월부터 8월까지 현대백화점 일부 매장에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열어 장기 흥행에 불을 붙인단 각오다. 일찌감치 서울 홍대의 한 카페와 협업해 영화 관련 메뉴 및 MD 판매로 하루 평균 매출 100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던 영화는 팝업스토어로 규모를 확장해 새로운 한정판 MD를 내놓고 팬들을 위한 포토존도 마련한다. 앞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유니폼, 한정판 피규어 등을 구입하기 위한 팬들 인산인해를 이뤘다. 밤샘족, 오픈런까지 등장하는 등 대박을 터트리며 인기를 견인했다.

한국영화들도 빠질 수 없었다. 김다미·전소니 주연의 ‘소울메이트’도 감각적 분위기의 팝업스토어를 열어 호응을 얻었고 26일 개봉하는 박서준·아이유 주연의 ‘드림’도 1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숲 부근에 ‘드림하우스’를 운영한다.

한 영화 홍보·마케팅 담당자는 12일 “대표적인 참여형 마케팅으로 체험과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최근 백화점 등 인기 영화 IP를 활용해 고객을 늘려 윈윈 효과 노리는 유통업계의 제안도 부쩍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BTS·뉴진스…글로벌 케이팝 그룹은 기본



인기 케이팝 그룹의 팝업스토어는 기본이다. 앨범 발표와 동시에 MZ세대의 발길이 가장 많이 모이는 주요 곳곳에서 개장한다. 그룹 활동을 중단한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달부터 9일까지 서울 강남 ‘일상비일상의틈byU+’, 현대백화점 판교점, 여의도 더현대 서울 등을 돌며 레고코리아와 손잡고 ‘레고 BTS Dynamite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신제품 ‘레고 BTS Dynamite’ 세트 출시를 기념해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를 레고로 재해석한 공간을 공개한 것이다. 체험 공간과 포토존, 증정품 제공 이벤트 등 팝업스토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마련했다.

뉴진스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와 손잡고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케이패션’의 인기를 과시했다. 12일 무신사에 따르면 뉴진스는 홍보대사를 맡고 7일부터 사흘간 각종 한국 패션브랜드를 소개하는 이번 행사에서 총 1만1400명을 동원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데뷔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서울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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