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레프, 생애 첫 마스터스1000 우승…3세트 ‘1-4 → 7-5’ 뒤집어

입력 2023-04-17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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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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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젠’ 중 한 명인 안드레이 루블레프(세계랭킹 6위·러시아)가 마침내 생애 첫 마스터스 1000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5세의 루블레프는 17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77만9335 유로) 단식에서 우승했다. 개인통산 13번째이자 가장 큰 우승이다.

루블레프는 햇볕이 내리쬐는 ‘레이니어 3세’ 클레이 코트에서 홀거 루네(9위·덴마크)를 2-1(5-7 6-2 7-5)로 제압했다. 루블레프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결승에 두 차례 올라 모두 패했으나, 이번에 첫 왕좌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89만2590 유로(약 12억8000만 원)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바로 아래 등급에 해당하며 1년에 9차례 열린다.

루블레프는 3세트 게임스코어 1-4 열세를 뒤집고 2시간 35분 접전에서 승리했다. 그는 이날 33개의 위닝샷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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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납니다”라고 루블레프가 말했다. “솔직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저 행복할 뿐입니다. 마스터스 1000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기 위해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루블레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ATP 투어 대회 경기 도중 TV 중계 카메라에 ‘전쟁을 멈춰 달라’(No War Please)는 메시지를 적어 화제가 됐으며 이날도 “제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 알면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이 대단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작년 파리 마스터스에서 톱10 선수 5명을 물리치고 생애 첫 마스터스1000 타이틀을 차지한 19세의 루네는 2번째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루네는 2006년 당시 19세였던 라파엘 나달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몬테카를로에서 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10대가 되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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