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 알베스 부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니 알베스 부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질 축구 스타 다니 알베스(39)가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을 바꿨다.

그는 작년 12월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고급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1월 20일부터 바르셀로나 인근 한 구치소에 수감 돼 있다. 그는 그간 성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태도를 바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베스는 17일(현지시각) 본인의 요청으로 담당 판사 앞에 섰다.

알베스 변호인들은 성명을 통해 그가 법정에서 한 진술을 전했다.
“그는 처음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지 않았고, 성적 접촉을 부인했다. 왜냐면 그게 그의 유일한 우선순위인 결혼한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성명은 전했다.

알베스는 판사에게 자신과 고소인 사이에 즉각적인 관심과 성적 긴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실 안에서 일어난 모든 일이 자유롭고 자발적인 행동이었으며 그들은 사랑을 나눴고 (그녀는) 어떤 경우에도 멈추라고 말하지 않았다”라고 성명은 덧붙였다.

앞서 알베스는 지난 1월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과의 성관계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그는 같은 달 체포되기 2주 전 바르셀로나 지역 TV 방송 안테나3에 보낸 영상에서 해당 여성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알베스는 2월 보석 신청을 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스페인에서 강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4년에서 15년 사이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과거 FC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등에서 활약했던 알베스는 체포된 후 멕시코의 푸마스 UNAM으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했고, 그의 아내인 모델 조아나 산즈도 그를 떠났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