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렸다. 조계현 위원장, 류중일 항저우아시안게임 감독 및 위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8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렸다. 조계현 위원장, 류중일 항저우아시안게임 감독 및 위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야구국가대표 선발의 주요 원칙으로 범법행위, 품위손상 등과 관련된 선수들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59)은 1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전력강화위 2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의) 1차 예비 엔트리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어떤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할지가 골자였다. 1차적으로 음주, 기타 폭력, 성추행 등과 관련된 선수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력강화위는 기존의 기술위원회를 재편한 조직이다. 주요 업무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11월 2023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에 출전할 대표선수 선발 기준 정립과 엔트리 구성이지만, 기술위의 업무범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대표팀의 중·장기적 발전과 아마추어·유망주 육성 방안 등도 함께 다룬다. 10일 처음 모인 전력강화위는 이날 2차 회의를 통해 2026년 펼쳐질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향후 개최될 국제대회들도 염두에 두면서 대표선수 선발 원칙을 세웠다.

조 위원장은 ‘이날 세운 원칙을 미래의 국제대회에도 적용하는 데 동의하는 분위기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거의 만장일치로 의견을 봤다. 앞으로 위원회가 형성되는 동안에는 그 골자에서 어긋나지 않고 그대로 갈 계획”이라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병역혜택에 대한 이미지가 큰 대회로 인식됐지만, 우리의 목적은 병역혜택이 아니다. 국가대표로서 갖는 책임감과 의무감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때는 어떤 마음가짐과 행동을 보여야 하는지 더 생각할 수 있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렸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이 회의 종료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8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렸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이 회의 종료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선수들로 꾸려진다. 전력강화위는 프로와 아마를 두루 살펴볼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지금은 선수들의 누적 데이터가 많진 않다. (대회까지)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또 당장의 대회만 보고 대표팀을 구성하진 않는다. WBC까지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면서 논의하고 있다. 와일드카드(만 25세 초과 선수)에 관한 논의는 투수, 포수를 비롯해 야수 쪽에서도 나왔다. 카드가 3장 있으니 충분히 검토하겠다. 팀당 최대 3명 규정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1차 예비 엔트리는 이달 말 발표된다. 대한체육회에 엔트리를 최종 제출하는 시점은 6월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