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줌마 공감’ 끌로 김병철 ‘남의 편’ 환장 완성 (닥터 차정숙)

‘줌마 콘텐츠’(중년 여성 타깃 콘텐츠)다운 파급 효과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 김정욱, 극본 정여랑)이 방송 2회 만에 주목받고 있다. 가족을 위해 커리어까지 포기하고 헌신했던 20년차 전업주부 차정숙(엄정화 분)의 진정한 ‘행복’과 ‘나’를 찾기 위한 도전이 유의미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닥터 차정숙’은 방송 2회 만에 전국 7.8% 수도권 8.6%, 분당 최고 10.4%(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제작진은 배우들 열연이 담긴 스틸 컷을 19일 공개했다.
공개된 비하인드 컷에는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의 작품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이 고스란히 엿보인다. 엄정화는 생사의 고비를 넘고서야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본 차정숙의 변화를 다채롭게 풀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가족의 반대와 편견을 깨고 레지던트 도전에 성공한 그의 화끈한 반격은 재미를 안긴다.
엄정화와 환장의 티키타카를 선보인 김병철의 코믹, 진지를 넘나드는 열연도 빛난다. 병원에서는 엄격하고 깐깐한 외과 교수지만, 실상은 평생을 뒷바라지하며 헌신한 아내에게 간이식조차 해주기 무서워하는 밉상 남편이다. 또 첫사랑 최승희(명세빈 분)와 한 병원에서 비밀스러운 만남(불륜)을 이어가는 인물. 김병철은 변화무쌍한 ‘서인호’의 이중적 면모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주먹을 휘두르고 싶지만, 묘하게 미워할 수 없는 ‘서인호’를 완성한 김병철. 차정숙의 반란과 관계 역전이 더욱 통쾌하게 다가오는 것은 서인호 활약이 주효했다고. 사진 속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모니터링에 집중하는 김병철의 진지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극적 재미를 더한 명세빈, 민우혁도 놓칠 수 없다. 명세빈은 서인호의 첫사랑이자 가정의학과 교수 ‘최승희’로 활약한다 .신입 레지던트 차정숙의 담당 교수가 된 최승희의 격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차정숙의 등판으로 어떤 폭풍이 불어 닥칠지까. 민우혁은 훈훈한 비주얼과 실력을 장착한 외과 의사 ‘로이킴’으로 변신한다. 차정숙에게 용기를 북돋으며 ‘의사’로서의 꿈을 일깨운 로이킴의 존재는 향후 전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 차정숙과 로이킴의 관계 변화에 이목이 집중된다.

제작진은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의 열연이 차정숙의 인생리부팅에 공감의 힘을 더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에 유쾌함까지 놓치지 않는 이들의 진가는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면서 “닥터 차정숙의 화끈한 반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통쾌한 웃음과 감동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닥터 차정숙’ 3회는 22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